00. 孟子曰. 設爲庠序學校하여 以敎之는 皆所以明人倫也라하시니, 稽聖經하며 訂賢傳하여 述此篇하여 以訓蒙士하노라.[釋]
[集說] 朱子曰, 庠以養老爲義하고, 序는 以習射爲義하고, 校는 以敎民爲義하니 皆鄕學也요. 學은 國學也라. 倫은 序也라.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은 此人之大倫也니 庠序學校는 皆以明此而已라. 吳氏曰 稽는 考也요, 訂은 平議也라.
明父子之親 (凡三十九章)
01-1. 內則 曰. 子事父母하되 雞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櫛縰笄總하며 拂髦하며 冠緌纓하며 端韠紳하며 搢笏하며 左右佩用하며 偪屨著綦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司馬溫公이 曰. 孫事祖父母同이라.
[集說] 陳氏曰, 盥은 洗手也요, 漱는 漱口也라. 櫛은 梳也라. 縰는 韜髮作髻者니 黑繒爲之라. 笄는 簪也라. 總은 束髮飾髻者니 亦繒爲之라. 拂髦는 謂拂去髦上之塵이라. 緌者는 纓之餘요. 纓者는 冠之系라. 端은 玄端服也요, 韠은 蔽膝也라. 紳은 大帶也요, 搢은 揷也니 揷笏於大帶는 所以記事也라. 左右佩用은 謂身之兩旁에 佩紛 帨玦捍之類하여 以備用也라. 偪은 邪幅也니 纏足至膝者라. 屨는 鞋也라. 著은 猶結也요, 綦는 鞋口帶也라. 在首則櫛髮 加縰 加笄 加總 加髦 著冠 結纓 垂緌하고 在身則服玄端 著韠 加紳 搢笏 佩用하고 在足則縛偪 納屨 著綦하여 各以次第施之라. 劉氏曰 髦는 謂子生三月이면 則剪其胎髮爲鬌하여 帶之于首호되 男左女右라가 逮其冠笄也면 則綵飾之하여 加于冠하여 不忘父母生育之恩也니 父母喪則去之니라.
[縰(쇄):緇布韜髮,黑繒][髦(모):다팔머리(兒生三月翦髮爲鬌及長猶爲事父母之飾)]
[緌(유):冠纓下垂][韠(필):슬갑.韠帶:무릅가림과 큰 띠][搢:꽂을진,揷][縛:묶을박,얽다]
[偪:다가올핍,배가 부르다,행전,각반][綦(기):쑥빛비단,반베,신치장하다][梳:빗소]
[韜:감출도][髻:상투계,總髮][繒:비단증,견직물총칭][簪:비녀잠,비녀꽂다,바르다][玦:노리개결]
[捍:호위할한,팔찌][剪:가위전,베다][綵:비단채,색채]
[鬌:머리빠질추.황새머리(小兒翦髮所遺:머리카락을 복판만 조금 남기고 둘레를 모두 밀어버린 머리 모양)]
01-2. 婦事舅姑하되 如事父母하여 雞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櫛縰笄總하며 衣紳하며 左右佩用하며 衿纓 綦屨니라.[釋]
[集說] 陳氏曰, 夫之父曰 舅요, 夫之母曰 姑라. 衣紳은 著衣而加紳也요, 佩用은 紛帨箴管之類라. 衿은 結也요, 纓은 香囊也니 恐身有穢氣하여 觸尊者라. 故로 佩之라.
01-3. 以適父母舅姑之所하되 及所하여 下氣怡聲하여 問衣燠寒하며 疾痛苛癢에 而敬抑搔之하며 出入則或先或後하여 而敬扶持之니라.[釋]
[集解] 適은 往也요, 所는 寢室也라. 下氣는 低下其氣而不盈也요, 怡聲은 怡悅其聲而不勵也라. 燠은 熱也니 問衣若燠이면 則將減之하여 使凊也요, 寒은 冷也니 問衣若寒이면 則將加之하여 使溫也라. 苛는 疥也라. 抑은 按也요, 搔는 爬也라. 疾痛則敬而按之하고 苛癢則敬而爬之하며 出入則或先或後하여 以扶持之하니 皆不離於敬也라.
[集成] 劉氏曰, 皆所以撫恤衰病이니 而一出於敬也라.
[燠(욱):덥다,뜨겁다.앓는소리오][苛:까다로울가,혹독할가,가려울가][疥:옴개,학질]
[癢:가려운병양][搔:긁을소,떠들다(騷)][爬:기어다닐파,긁을파]
01-4. 進盥할새 少者는 奉槃하고 長者는 奉水하여 請沃盥하고 盥卒授巾이니라.[釋]
[增註] 槃은 承盥水者요, 沃盥은 注水而盥也라. 授는 進也요, 巾은 拭手者라.
[槃:쟁반반][沃:물댈옥,기름지다,손씻다][拭:닦을식]
01-5. 問所欲而敬進之하되 柔色以溫之하여 父母舅姑必嘗之而後에 退니라.[釋]
[增註] 所欲은 意之所欲食者라.
[集解] 陳氏曰, 溫은 承藉之義니 謂以和柔之顔色으로 承藉尊者之意라.
[藉:깔자리자,핑계.藉口:구실이 될 만한 핑계를 댐. 또는 그 핑계나 구실]
01-6. 男女未冠笄者는 雞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櫛縰하며 拂髦하며 總角하며 衿纓하여 皆佩容臭하고 昧爽而朝하여 問何食飮矣오? 하여 若已食則退하고 若未食則佐長者視具니라.[釋]
[集說] 吳氏曰, 總角은 束髮爲角也라. 臭는 香物也니 助爲形容之飾이라. 故로 曰容臭니 以纓佩之라. 不佩所用之物하고 而止佩容臭者는 未能卽事也일새라. 昧는 晦也요, 爽은 明也니 昧爽은 欲明未明之時라. 朝는 猶見也라. 佐는 助也요, 具는 謂膳具니 幼者는 於視膳之事에 未能專之요, 特可以佐助長者而已니라.
02. 凡內外雞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衣服하고 斂枕簟하며 灑掃室堂及庭하여 布席하고 各從其事니라. ≪禮記≫〈內則〉[釋]
[集說] 陳氏曰, 此亦 內則之文而不言者는 蒙上章也니 他皆倣此하니라. 斂은 收也니 斂枕簟者는 枕席之具를 夜則設之하고 曉則斂之하여 不以私褻之用示人也라. 布는 設也요, 席은 坐席이라. 各從其事는 若女服事于內하고 男服事于外 是矣라.
[集解] 此는 言內外婢僕也라.
03-1. 父母舅姑將坐어시든 奉席請何鄕하며 將衽이어시든 長者는 奉席請何趾하고 少者는 執牀與坐하며 御者는 擧几하고 斂席與簟하며 縣衾篋枕하고 斂簟而襡之니라. ≪禮記≫〈內則〉[釋]
[集說] 陳氏曰 將坐는 朝起時也라. 奉坐席에 而鋪者必問何向이라. 衽은 臥席也니 將衽은 謂更臥處也라. 長者奉此臥席而鋪에 必問足向何所라. 牀은 說文云 安身之几坐라하니 非今之臥牀也라. 少者執此牀하여 以與之坐라. 臥必簟在席上하니 旦起則斂之하고 而簟又以襡韜之者는 以親身恐穢汚也라. 衾則束而懸之하고 枕則貯於篋也라.
[集解] 御者擧几懸衾篋枕斂簟而襡之者는 謂寢興而收藏之也라.
[衽:옷깃임(衣襟),요임][篋=匧][襡:통치마촉][鋪:펼포,가게포]
03-2. 父母舅姑之衣衾簟席枕几를 不傳하며 杖屨를 祗敬之하여 勿敢近하며 敦牟巵匜를 非餕이어든 莫敢用하며 與恒飮食을 非餕이어든 莫之敢飮食이니라.[釋]
[集說] 陳氏曰 傳은 移也니 謂此數者를 每日置之有常處하여 子與婦不得輒移他所也라. 近은 謂挨偪之也라. 敦與牟는 皆盛黍稷之器요, 巵는 酒器요, 匜는 盛水漿之器니 此四器는 皆尊者所用이니 子與婦非餕其餘어든 無敢用此器也라. 與는 及也니 及尊者所常食飮之物을 子與婦非餕餘어든 不敢擅飮食之也라.
[輒(첩):문득,오로지][挨:밀칠애,닥치다,차례로][敦牟:黍稷器모,소울모][巵:술잔치][匜:주전자이,양치그릇이][漿:(酢)장][擅:멋대로천]
04-1. 在父母舅姑之所하여 有命之어시든 應唯敬對하며 進退周旋에 愼齊하며 升降出入에 揖遊하며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하며 不敢唾洟니라. ≪禮記≫〈內則〉[釋]
[集說] 陳氏曰 應唯는 應以速也요, 敬對는 對以敬也라. 周旋은 周回旋轉也라. 愼은 謹愼也요, 齊는 齊莊也라. 揖은 謂進而前에 其身이 略俯如揖也요, 遊는 揚也니, 謂退而後에 其身이 微仰而揚也라. 噦은 嘔逆聲이요, 噫는 食飽聲이요, 嚔는 噴嚔요, 咳는 咳嗽라. 氣乏則欠하고 體疲則伸이라. 偏任爲跛요, 依物爲倚라. 睇視는 傾視也라. 唾는 出於口요, 洟는 出於鼻라. 方氏曰 噦噫嚔咳면 則聲爲不恭이요, 欠伸跛倚睇視면 則貌爲不恭이요, 唾洟면 則聲貌俱爲不恭矣라. 故로 皆不敢爲也라.
[噦:구역질얼][嚔:재체기체][噫:트림애][睇:곁눈질제][洟:꼿물눈물체(이)]
04-2. 寒不敢襲하며 癢不敢搔하며 不有敬事어든 不敢袒裼하며 不涉不撅하며 褻衣衾을 不見裏니라.[釋]
[集解] 襲은 重衣也라. 敬事는 謂習射之類라. 袒裼은 露臂也라. 涉은 涉水也요, 撅는 寒起衣裳也라.
○ 寒當襲하고 癢當搔로되 而侍坐則不敢者는 皆敬也라.
[癢:가려울양][搔긁을소][袒:웃통벗을단,어깨드러낼][裼:웃통벗을석,포대기체][撅:옷걸궤,칠궐,걷을게][臂:팔비]
04-3. 父母唾洟를 不見하며 冠帶垢어든 和灰請漱하며 衣裳垢어든 和灰請澣하며 衣裳綻裂이어든 紉箴請補綴이니라.[釋]
[集解] 陳氏曰 唾洟不見은 謂卽刷除之하여 不使見示於人也라. 漱澣은 皆洗滌之事라. 和灰는 如今人用灰湯也라. 以線貫箴曰紉이라.
04-4. 少事長하며 賤事貴에 共帥時니라.[釋]
[集解] 帥은 循也요, 時는 是也니, 言少之事長과 賤之事貴에 皆當循是禮也라.
[澣:빨래할한,씻다][綻솔기터질탄,꽃피다][紉바늘에실꿸인,매다][刷쓸쇄,씻다,닦다]
[灰:재회][帥:주장수,장수. 솔:거느리다.좇다]
05. 曲禮曰. 凡爲人子之禮는 冬溫而夏凊하며 昏定而晨省하며 出必告하며 反必面하며 所遊를 必有常하며 所習을 必有業하며 恒言에 不稱老니라. ≪禮記≫[釋]
[集說] 陳氏曰, 溫以禦其寒하고 凊以致其凉하며 定其衽席하고 省其安否니라. 出則告違하고 反則告歸하나니 又以自外來에 欲省顔色이라. 故로 言面이라. 恒言은 平常言語也라. 自以老稱이면 則尊同於父母하고 而父母爲過於老矣라. 古人所以斑衣娛戲者은 欲安父母之心也니라.
[集成] 呂氏曰 親之愛子至矣라. 所遊는 必欲其安하고 所習은 必欲其正이니 苟輕身而不自愛면 非所以養其志也니라.
[斑:얼룩반]
06. 禮記曰. 孝子之有深愛者는 必有和氣하고 有和氣者는 必有愉色하고 有愉色者는 必有婉容이니 孝子는 如執玉하며 如奉盈하여 洞洞屬屬然하여 如弗勝하며 如將失之니 嚴威儼恪은 非所以事親也니라. ≪禮記≫〈祭義〉[釋]
[集說] 愉는 和悅之貌요, 婉은 順美之貌라. 盈은 滿也라. 洞洞은 質慤貌요, 屬屬은 專一貌라.
[集成] 陳氏曰 勝은 當也니 言敬親은 常如執玉奉盈하여 惟恐不能承當하여 而且將覆墜也라. 陳氏曰 和氣 愉色 婉容은 皆愛心之所發이요, 如執玉 如奉盈 如弗勝 如將失之는 皆敬心之所存이니 愛敬兼至는 乃孝子之道라. 故로 嚴威儼恪하여 使人望而畏之는 是成人之道요, 非孝子之道也니라.
[儼:의젓할엄,송손함,공근함][婉ㅣ순할완,아리땁다,은근하다][慤:삼갈각,성실]
07. 曲禮曰. 凡爲人子者는 居不主奧하며 坐不中席하며 行不中道하며 立不中門하며 食饗에 不爲槪하며 祭祀에 不爲尸하며, 聽於無聲하며 視於無形하며, 不登高하며 不臨深하며 不苟訾하며 不苟笑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陳氏曰 言爲人子는 謂父在時也라. 室西南隅爲奧니 主奧 中席은 皆尊者之道也라. 行道則或左或右하고 立門則避棖闑之中하여 皆不敢迹尊者之所行也라. 食饗은 如奉親延客及祭祀之類皆是라. 不爲槪量은 順親之心而不敢自爲限節也라. 呂氏曰 尸는 取主人之子行而已니 若主人之子면 是는 使父北面而事之니 人子所不安이라. 故로 不爲也니라.
[集解] 陳氏曰 先意承志也니 常於心想像하여 似見形聞聲이니 謂父母將有敎使己然이니라. 苟는 苟且요, 訾는 毁也라.
[增註] 登高 臨深은 危道也요, 苟訾 苟笑는 辱道也라. 邵氏曰 人子旣當自卑以尊其親이요, 又當自重以愛其身也니라.
[訾:비방할자.헐뜯음][棖:문설주정][闑:문지방얼]
08. 孔子曰, 父母在어시든 不遠遊하며 遊必有方이니라. ≪論語≫〈里仁〉[釋]
[集解] 朱子曰, 遠遊則去親遠而爲日久하고 定省曠而音問踈하니 不惟己之思親不置라. 亦恐親之念我不忘也라. 遊必有方은 如已告云之東이어든 卽不敢更適西니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하고 召己則必至而無失也니라. 范氏曰 子能以父母之心爲心이면 則孝矣니라.
[踈:트일소.=疎성길소,드믈소]
09. 曲禮曰 父母存이어시든 不許友以死니라. ≪禮記≫〈曲禮〉[釋]
[增註] 親在而以身許人이면 是는 忘親矣라.
父母在而平日에 與友約以同死는 不可也요, 若同行에 臨患難이면 則亦不可辭以親在而不救也니라.
10. 禮記曰. 父母在어시든 不敢有其身하며, 不敢私其財니, 示民有上下也니라. 父母在어시든 饋獻을 不及車馬니 示民不敢專也니라. ≪禮記≫〈坊記〉[釋]
[集解] 有는 猶專也니 不敢有는 言身非己之身이요, 父母之身也라. 不敢私는 言財非己之財요, 父母之財也라. 有上下는 謂卑當統於尊也라.
[集說] 吳氏曰 自此遺彼曰饋요, 自下奉上曰獻이라. 車馬는 物之重者라. 故로 不敢專之以饋獻이니라.
11. 內則曰. 子婦孝者敬者는 父母舅姑之命을 勿逆勿怠니라. 若飮食之어시든 雖不嗜라도 必嘗而待하며 加之衣服이어시든 雖不欲이라도 必服而待니라. 加之事요 人代之어시든 己雖不欲이나 姑與之하여 而姑使之라가 而後復之니라. ≪禮記≫〈內則〉[釋]
[集成] 方氏曰, 惟孝라. 故能於命勿逆하고 惟敬이라. 故能於命勿怠하니 勿逆은 則以順受之요, 勿怠는 則以勤行之니라.12. 子婦는 無私貨하며, 無私蓄하며, 無私器니, 不敢私假하며, 不敢私與니라.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이어든 則受而獻諸舅姑니, 舅姑受之則喜하여 如新受賜하고 若反賜之則辭하되, 不得命이어든 如更受賜하여 藏以待乏이니라. 婦若有私親兄弟하여 將與之어든 則必復請其故하여 賜而後에 與之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貨는 交易之物이요, 蓄은 藏積之物이라. 假는 借人也요, 與는 與人也라. 此는 言家事統於尊也라.13. 曲禮曰. 父召어시든 無諾하며, 先生召어시든 無諾하고 唯而起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唯는 應之速이요. 諾은 應之緩이라. 呂氏曰 諾은 許而未行也라.14. 士相見禮曰. 凡與大人言에 始視面하고, 中視抱하고, 卒視面하며 毋改니 衆皆若是니라. 若父則遊目하되 毋上於面하며 毋下於帶니라. 若不言이어시든 立則視足하고 坐則視膝이니라. ≪儀禮≫〈士相見禮〉[釋]
[集解] 衆은 謂同在是者니 皆當如此也라. 子於父에 主孝하고 不純乎敬하여 所視廣也라.15-1. 禮記曰 父命呼어시든 唯而不諾하며 手執業則投之하고 食在口則吐之하며 走而不趨니라. ≪禮記≫〈玉藻〉[釋]
[集解] 應氏曰, 唯諾은 皆應也로되 而唯速於諾하고 走趨는 皆步也로되 而走速於趨라. 投業 吐食은 急趨父命也라.15-2. 親老어시든 出不易方하며 復不過時하며 親癠어시든 色容不盛이 此孝子之疏節也니라.[釋]
[集解] 易은 改也요, 復은 反也요, 時는 歸期也라. 陳氏曰, 易方則恐召己而莫知所在也요, 過時則恐失期而貽親憂也라. 癠는 病也라. 方氏曰, 孝子之事親이 豈必待老而後如是耶아? 蓋以親老者는 尤不可不如是也니라.15-3. 父沒而不能讀父之書는 手澤이 存焉爾며, 母沒而杯圈을 不能飮焉은 口澤之氣存焉爾니라.[釋]
[集說] 陳氏曰, 不能은 猶不忍也라.16-1. 內則曰. 父母有婢子若庶子庶孫을 甚愛之어시든 雖父母沒이라도 沒身敬之不衰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婢子는 賤者所生也라. 若은 及也라. 沒身은 終身也라.16-2. 子有二妾에 父母는 愛一人焉하고, 子는 愛一人焉이어든, 由衣服飮食과 由執事를 毋敢視父母所愛하여 雖父母沒이라도 不衰니라.[釋]
[集說] 由는 自也요, 視는 比也라. 陳氏曰 不敢以私愛로 違父母之情也라.17. 子甚宜其妻라도 父母不說이어시든 出하고 子不宜其妻라도 父母曰 是善事我라커시든 子行夫婦之禮焉하여 沒身不衰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應氏曰 父母以爲善이면 子情雖替나 而夫婦之禮를 亦不可不行焉이니, 人子之心이 唯知有親而不知有己故也니라.18-1. 曾子曰 孝子之養老也는 樂其心하며, 不違其志하며, 樂其耳目하며, 安其寢處하며, 以其飮食으로 忠養之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樂其心은 順適其心하여 使樂而無憂也요, 不違其志는 先意迎承하여 使無違逆也라. 怡聲以問은 所以樂其耳요, 柔色以溫은 所以樂其目이라. 昏定以安其寢하고 晨省以安其處也라. 忠者는 盡己之謂라.18-2. 是故로 父母之所愛를 亦愛之하며 父母之所敬을 亦敬之니, 至於犬馬도 盡然인댄 而況於人乎아?.[釋]
[集解] 眞氏曰 孝子愛敬之心이 無所不至라. 故로 父母之所愛者는 雖犬馬之賤이라도 亦愛之하나니 況人乎哉아? 姑擧其近者言之하면 若兄若弟는 吾父母之所愛也니 吾其可不愛之乎아? 若薄之면 是는 薄吾父母也라. 若親若賢은 吾父母之所敬也니 吾其可不敬之乎아? 若慢之면 是는 慢吾父母也라. 推類而長이면 莫不皆然이니라.19-1. 內則曰 舅沒則姑老니 冢婦所祭祀賓客에 每事를 必請於姑하고, 介婦는 請於冢婦니라. 舅姑使冢婦어시든 毋怠하며 不友無禮於介婦니라 . ≪禮記≫〈內則〉[釋]
[集解] 冢婦는 長婦也라. 老는 謂傳家事於長婦也라. 然이나 長婦不敢專行이라. 故로 祭祀賓客은 禮之大者니 亦必稟問而行也니라. 友는 當作敢이라. 使는 以事使之也라. 言舅姑以事命冢婦면 則當自任其勞而不可惰慢이요, 亦不敢恃舅姑之命而無禮於介婦也라.19-2. 舅姑若使介婦어시든 毋敢商耦於冢婦니 不敢並行하며, 不敢並命하며, 不敢並坐니라.[釋]
[集解] 敵은 相抗也요, 耦는 相並也라.19-3. 凡婦不命適私室이어든 不敢退하며 婦將有事에 大小를 必請於舅姑니라.[釋]
[集說] 吳氏曰 凡婦는 通冢婦介婦而言이라. 私室은 婦室也라. 婦侍舅姑에 不命之退어든 不敢退也라. 事는 謂私事라. 大小를 必請於舅姑者는 不敢隱而專也라.20. 適子庶子는 祗事宗子宗婦하여 雖貴富나 不敢以貴富로 入宗子之家하여 雖衆車徒라도 舍於外하고 以寡約入하며 不敢以貴富로 加於父兄宗族이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適子는 謂父及祖之適子니 是小宗也요. 庶子는 謂適子之弟라. 宗子는 謂大宗子요, 宗婦는 謂大宗婦也라. 祗는 敬也라. 徒는 從人也라. 舍는 置也라. 寡는 少也요, 約은 省也라.21. 曾子曰. 父母愛之어시든 喜而弗忘하며 父母惡之어시든 懼而無怨하며 父母有過어시든 諫而不逆이니라. ≪禮記≫〈祭義〉[釋]
[集解] 朱子曰 諫而不逆은 謂委曲作道理以諫이요. 不唐突以觸父母之怒라.22-1. 內則曰 父母有過어시든 下氣怡色柔聲以諫이니 諫若不入이어든 起敬起孝하여 說則復諫이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下 怡 柔는 皆和順之意니 盖諫은 易至於犯이라. 故로 欲和也라. 起는 悚然興起之意니 言孝敬之心이 有加無已하여 待親喜則復進言也라.22-2. 不悅이셔도 與其得罪於鄕黨州閭론 寧孰諫이니, 父母怒不悅而撻之流血이라도 不敢疾怨이요, 起敬起孝니라.[釋]
[集解] 萬二千五百家爲鄕이라. 熟諫은 謂純熟殷勤而諫이라. 疾은 惡也라. 眞氏曰 不諫이면 是陷其親於不義하여 使得罪於州里니 是以寧熟諫也라. 怒而撻之라도 猶不敢疾怨이온 況下於此者乎아?23. 曲禮曰 子之事親也에 三諫而不聽이어시든 則號泣而隨之니라. ≪禮記≫〈曲禮〉[釋]
[增註] 將以感動親心하여 庶或見聽也라.24. 父母有疾이어든 冠者不櫛하며 行不翔하며 言不惰하며 琴瑟不御하며 食肉不至變味하며 飮酒不至變貌하며 笑不至矧하며 怒不至詈니 疾止어시든 復故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陳氏曰 此는 言養父母疾之禮라. 不櫛은 不爲飾也요, 不翔은 不爲容也요, 不惰는 不及他事也요, 琴瑟不御는 以無樂意也라. 猶可食肉이로되 但不至厭飫而口味變耳요, 猶可飮酒로되 但不至醺酣而顔色變耳라. 齒本曰矧이니 笑而見矧은 是大笑也요, 怒罵曰詈니 怒而至詈는 是甚怒也니 皆爲忘憂라. 故로 戒之라. 復故는 復常也라. 司馬溫公曰 父母有疾이어시든 子色不滿容하며 捨置餘事하고 專以迎醫合藥爲務也니라.25. 君이 有疾飮藥이어든 臣先嘗之하며, 親이 有疾飮藥이어든 子先嘗之니라. 醫不三世어든 不服其藥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嘗은 謂度其所堪也라.26. 孔子曰. 父在에 觀其志요, 父沒에 觀其行이니, 三年을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論語≫〈學而〉[釋]
[集解] 朱子曰 父在엔 子不得自專이나 而志則可知요, 父沒然後에 其行을 可見이라. 故로 觀此면 足以知其人之善惡이라. 然又必能三年無改於父之道라야 乃見其孝니 不然이면 則所行雖善이나 亦不得爲孝矣니라. 游氏曰 三年無改는 亦謂在所當改而可以未改者爾니라.27. 內則曰. 父母雖沒이나 將爲善에 思貽父母令名하여 必果하며, 將爲不善에 思貽父母羞辱하여 必不果니라. ≪禮記≫〈內則〉[釋]
[集解] 貽는 遺也요, 果는 決也라.28. 祭義曰. 霜露旣降이어든 君子履之하고 必有悽愴之心하나니 非其寒之謂也라. 春에 雨露旣濡어든 君子履之하고 必有怵惕之心하여 如將見之니라. ≪禮記≫〈祭義〉[釋]
[集解] 祭義는 禮記篇名이라. 履는 踐也라. 悽愴은 悲傷貌라. 濡는 沾濡也라. 怵惕은 驚動貌라. 輔氏曰 君子於親에 終身不忘이라. 故로 氣序遷改하여 目有所見이면 則心有所感焉이라. 秋陰之時에 萬物衰憊하니 履霜露하면 則其心悽愴而悲哀焉하고 春陽之時에 萬物發生하니 履雨露하면 則其心怵惕하여 如將見之也라. 方氏曰 經文에 於雨露에 言春하니 則知霜露爲秋矣요, 於霜露에 言非其寒하니 則知雨露爲非其溫矣며, 於雨露에 言如將見之하니 則知霜露에 爲如將失之矣니 讀者不可不知니라.
29. 祭統曰 夫祭也者는 必夫婦親之니 所以備外內之官也니 官備則具備니라. ≪禮記≫〈祭統〉[釋]
[集說] 陳氏曰 祭統은 禮記篇名이니, 統은 猶本也라. 具者는 奉祭之物也라. 方氏曰, 夫婦親之는 若君制祭에 夫人薦盎하고 君割牲에 夫人薦酒하고 卿大夫相君에 命婦相夫人이니 此外內之官也라. 官은 所以執事요, 事는 所以具物이라. 故로 曰 官備則具備라하니라.30. 君子之祭也에 必身親莅之니, 有故어든 則使人이 可也니라. ≪禮記≫〈祭統〉[釋]
[集說] 陳氏曰 莅는 臨也니, 必身親臨之者는 致其如在之誠也니라. 輔氏曰 有故는 謂疾病或不得已之事니 己旣不克與而時又不可失이면 則使他人攝之可也니라.31-1. 祭義曰. 致齊於內하고 散齊於外하여 齊之日에 思其居處하며 思其笑語하며 思其志意하며 思其所樂하며 思其所嗜하여 齊三日에 乃見其所爲齊者니라. ≪禮記≫〈祭義〉[釋]
[集說] 陳氏曰 齊之爲言은 齊也니 所以齊不齊而致其齊也라. 致齊於內는 若心不苟慮之類요, 散齊於外는 若不飮酒 不茹葷之類라. 樂는 好也요, 嗜는 欲也라. 陳氏曰 五其字及所爲는 皆指親而言이니라.31-2. 祭之日에 入室하여 僾然必有見乎其位하며 周還出戶에 肅然必有聞乎其容聲하며 出戶而聽에 愾然必有聞乎其嘆息之聲이니라.[釋]
[集解] 陳氏曰 入室은 入廟室也라. 僾然은 彷彿之貌라. 見乎其位는 如見親之在神位也라. 周旋出戶는 謂薦俎酌獻之時와 行步周旋之間에 或自戶內而出也라. 肅然은 儆惕之貌요, 容聲은 擧動容止之聲也요, 愾然은 太息之聲也라.31-3. 是故로 先王之孝也는 色不忘乎目하며 聲不絶乎耳하며 心志嗜欲을 不忘乎心하시니 致愛則存하고 致慤則著라. 著存을 不忘乎心이어니 夫安得不敬乎리오.[釋]
[集解] 陳氏曰 致愛는 極其愛親之心也요, 致慤은 極其敬親之誠也라. 存은 以上文三者不忘而言이요, 著는 以上文見乎其位以下三者而言이라.32. 曲禮曰. 君子雖貧이나 不粥祭器하며 雖寒이나 不衣祭服하며 爲宮室에 不斬於丘木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粥은 賣也요, 斬은 伐也라. 祭器는 所以奉祭니 粥之則無以祭也요, 祭服은 所以接鬼神이니 衣之則褻而不敬也라. 丘木은 所以庇其宅兆니 爲宮室而伐之면 則是慢其先而濟其私也라.33. 王制曰. 大夫는 祭器를 不假니 祭器未成이어든 不造燕器니라. ≪禮記≫〈王制〉[釋]
[集解] 假는 借也요, 造는 爲也라. 有田祿者는 必自具祭器也니 未成이면 不造燕器者는 先神而後己也라.34-1. 孔子謂曾子曰. 身體髮膚는 受之父母라. 不敢毁傷이 孝之始也요, 立身行道하여 揚名於後世하여 以顯父母가 孝之終也니라. ≪孝經≫[釋]
[集說] 吳氏曰 此는 言人子之身體髮膚는 皆父母之所遺니 自愛而不敢虧 所以爲孝之始也요, 能立身行道하면 則己之名이 揚於後世하고 而父母之名이 亦顯矣리니 所以爲孝之終也라.34-2. 夫孝는 始於事親이요, 中於事君이요, 終於立身이니라.[釋]
[增註] 此는 孝之終始也라.34-3. 愛親者는 不敢惡於人이요, 敬親者는 不敢慢於人이니 愛敬을 盡於事親하면, 而德敎加於百姓하여 刑于四海하리니 此天子之孝也니라.[釋]
[集解] 眞氏曰 孝者는 不出乎愛敬而已니 推愛親之心以愛人하여 而無所疾惡하고 推敬親之心以敬人하여 而無所慢易하면 則躬行於上하여 而德敎自儀法於下하여 天下之人이 無不皆愛敬其親矣리라.34-4. 在上不驕하면 高而不危하고 制節謹度하면 滿而不溢이니 然後에야 能保其社稷하며 而和其民人하리니 此諸侯之孝也니라.[釋]
[增註] 制節은 自制於禮節也요, 謹度는 謹守法度也라. 貴爲國君하니 可謂高矣요, 富有千乘하니 可謂滿矣라. 高則易危로되 在上不驕라. 故로 不危하고 滿則易溢이로되 制節謹度라. 故로 不溢이라. 社는 土神이요, 稷은 穀神이니 惟諸侯得祭之라.34-5. 非先王之法服이어든 不敢服하며 非先王之法言이어든 不敢道하며 非先王之德行이어든 不敢行이니, 然後에야 能保其宗廟하리니 此卿大夫之孝也니라.[釋]
[增註] 法은 法度也라. 宗은 程子曰 言人宗於此而祭祀也라. 卿大夫有家하고 家必有廟라. 故로 言保其宗廟라.34-6. 以孝事君則忠이요, 以敬事長則順이라. 忠順을 不失하여 以事其上 然後에야 能守其祭祀하리니, 此士之孝也니라.[釋]
[集解] 移事親之孝以事君이면 則忠矣요, 移事親之敬以事長이면 則順矣라. 士有祿位하여 以奉祭祀라. 故로 曰祭祀라.34-7. 用天之道하며 因地之利하여 謹身節用하여 以養父母니 此庶人之孝也니라.[釋]
[集說] 吳氏曰 用天之道는 謂順天之生長收藏而耕耘斂穫을 各依其時也요, 因地之利는 謂因地之沃衍皐隰而稻粱黍稷을 各隨其宜也라. 謹身은 謂守身而不妄爲요, 節用은 謂儉用而不妄費니, 人能如此면 則身安力足하여 有以奉養其父母矣리라.34-8. 故로 自天子至於庶人히 孝無終始요, 而患不及者未之有也니라.[釋]
[增註] 孝之終始는 見上文이라. 事親而不能하여 有終有始면 災及其身이 必矣니라.35. 孔子曰. 父母生之하시니 續莫大焉이요, 君親臨之하시니 厚莫重焉이로다. 是故로 不愛其親하고 而愛他人者를 謂之悖德하고, 不敬其親하고 而敬他人者를 謂之悖禮니라. ≪孝經≫[釋]
[集說] 眞氏曰 父母는 生我者也요, 我則嗣續乎父母者니, 天性之恩이 孰大焉이리오. 君之臨臣과 父之臨子는 所以治而敎之也니, 其厚乎我孰重焉이리오. 合君親而並言은 以見君臣其義一也요. 下文에 獨言親者는 蓋指天性最切者니 知愛敬乎親이면 則知愛敬乎君矣리라. 范氏曰, 君子愛親而後에 推以愛人하니 是之謂順德이요, 敬親而後에 推以敬人하니 是之謂順禮니, 苟或反此하면 則爲悖逆而非所以爲孝矣니라.36-1. 孝子之事親에 居則致其敬하고 養則致其樂하고 病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哀하고 祭則致其嚴이니, 五者備矣然後에야 能事親이니라. ≪孝經≫[釋]
[增註] 致는 極也라. 樂은 謂愉色婉容이라. 人子事親之心이 自始至終히 無一毫之不盡이라야 可謂孝矣니라.36-2. 事親者는 居上不驕하며 爲下不亂하며 在醜不爭이니 居上而驕則亡하고 爲下而亂則刑하고 在醜而爭則兵이니 三者를 不除하면 雖日用三牲之養이라도 猶爲不孝也니라.[釋]
[集解] 驕는 矜肆요, 亂은 悖逆이라. 醜는 類요, 爭은 鬪也라. 兵은 以兵刃相加也라. 三牲은 牛羊豕也라.37. 孟子曰. 世俗所謂不孝者五니 惰其四支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一不孝也요. 博奕好飮酒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二不孝也요. 好貨財 私妻子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三不孝也요. 從耳目之欲하여 以爲父母戮이 四不孝也요. 好勇鬪狠하여 以危父母가 五不孝也니라. ≪孟子≫〈離婁下〉[釋]
[集說] 陳氏曰, 四支는 手足也라. 顧는 猶念也라. 博은 局戲요, 奕은 圍棊라. 戮은 羞辱也요, 狠은 忿戾也라.38. 曾子曰. 身也者는 父母之遺體也니 行父母之遺體하되 敢不敬乎아? 居處不莊이 非孝也며 事君不忠이 非孝也며 涖(莅)官不敬이 非孝也며 朋友不信이 非孝也며 戰陳無勇이 非孝也니, 五者를 不遂하면 烖(灾,災)及其親이니 敢不敬乎아? ≪禮記≫〈祭義〉[釋]
[集說] 吳氏曰 行은 猶奉也라. 莅는 臨也라. 交兵曰戰이요, 制行伍曰陳이라. 遂는 成也라. 曰莊 曰忠 曰敬 曰信 曰勇은 皆孝之事也니 五者不遂하면 則不可以爲孝而身及於災矣요, 身災則及於親矣니, 此는 君子所以不可不敬也니라. 或疑奉遺體而曰戰陳無勇은 何哉오? 蓋殺身成仁而孝在其中矣니라.39. 孔子曰 五刑之屬이 三千이로되 而罪莫大於不孝하니라. ≪孝經≫[釋]
[集說] 陳氏曰 五刑은 墨 劓 剕 宮 大辟也니, 墨者는 刺面이요, 鼻者는 割鼻요, 剕者는 刖足이요, 宮者는 去勢요, 大辟은 死刑也라, 按書呂刑에 墨屬千이요, 劓屬千이요, 剕屬五百이요, 宮屬三百이요, 大辟之屬二百이니, 凡三千餘라. 刑은 所以罰惡이니 惡莫大於不孝라. 故로 罪亦莫大於不孝니라.以上은 明父子之親하니라.
明君臣之義 (凡二十章)
40. 禮記曰. 將適公所할새 宿齊戒하여 居外寢하며 沐浴하고 史進象笏이어든 書思對命이니 旣服하고 習容觀玉聲하여 乃出이니라. ≪禮記≫〈玉藻〉[釋]
[集說] 陳氏曰 適은 往也요, 公所는 君所也라. 宿은 前期也라. 史는 掌文史者라. 笏者는 忽也니 書事以備忽忘者라. 思는 謂所思告君者요, 對는 謂所擬對君者요, 命은 謂君命이니 三者를 皆書之於笏은 敬謹之至也라. 容觀은 容貌儀觀也요, 玉聲은 佩玉之聲也라.41-1. 曲禮曰. 凡爲君使者已受命하여는 君言을 不宿於家니라. 君言이 至어든 則主人이 出拜君言之辱하고, 使者歸어든 則必拜送于門外니라. ≪禮記≫〈曲禮〉[釋]
[增註] 君言은 卽君命이니 受命卽行은 敬君也라.41-2. 若使人於君所어든 則必朝服而命之하고 使者反이어든 則必下堂而受命이니라.[釋]
[增註] 反은 還也라. 朝服而遣使하고 下堂而受命은 皆敬君也라.42. 論語曰 君召使擯이어든 色勃如也하시며 足躩如也러시다. 揖所與立하시되 左右手러시니 衣前後襜如也러시다. 趨進에 翼如也러시다. 賓退어든 必復命曰 賓不顧矣라하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擯은 主國之君이 所使出接賓者라. 勃은 變色貌요, 躩은 盤辟貌니 皆敬君命故也라. 所與立은 謂同爲擯者也라. 擯用命數之半하니 上公九命則用五人하여 以次傳命이라. 揖左人則左其手하고 揖右人則右其手라. 襜은 整貌라. 疾趨而進에 張拱端好하여 如鳥舒翼이니라. 紓君敬也라.43-1. 入公門하실새 鞠躬如也하사 如不容이러시다. 立不中門하시며 行不履閾이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鞠躬은 曲身也라. 公門高大而若不容은 敬之至也라. 中門은 中於門也라. 閾은 門限也라. 謝氏曰, 立中門則當尊하고 行履閾則不恪이라.43-2. 過位하실새 色勃如也하시며 足躩如也하시며 其言이 似不足者러시다.[釋]
[集說] 朱子曰 位는 君之虛位니 君雖不在나 過之必敬은 不敢以虛位而慢之也라. 言似不足은 不敢肆也라.43-3. 攝齊升堂하실새 鞠躬如也하시며 屛氣하사 似不息者러시다.[釋]
[集說] 朱子曰 攝은 摳也요, 齊는 衣下縫也라. 禮에 將升堂할새 兩手摳衣하여 使去地尺하니 恐躡之而傾跌失容也라. 屛은 藏也요, 息은 鼻息出入者也니, 近至尊에 氣容肅也라.43-4. 出降一等하사는 逞顔色하사 怡怡如也하시며 沒階하사는 趨翼如也하시며 復其位하사는 踧踖如也러시다.[釋]
[集說] 朱子曰 等은 階之級也라. 逞은 放也니 漸遠所尊에 舒氣解顔이라. 怡怡는 和悅也라. 沒階는 下盡階也라. 趨는 走就位也라. 踧踖은 恭敬不寧之貌니 復位踧踖은 敬之餘也라.44. 禮記曰, 君賜에 車馬어든 乘以拜賜하고, 衣服이어든 服以拜賜니라. 君이 未有命이어든 弗敢卽乘服也니라. ≪禮記≫〈玉藻〉[釋]
[集成] 孔氏曰 凡受君賜에 賜至則拜하며 至明日에 更乘服所賜하고 往至君所하여 又拜하니 重君恩也라. 謂非經賜어든 雖有車馬衣服이나 不敢輒乘服也라. 若後世에 三品은 雖應服紫하고, 五品은 雖應服緋나 必君賜而後服이니라.45. 曲禮曰 賜果於君前이어든 其有核者는 懷其核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陳氏曰 敬君賜라. 故로 不敢棄核이라.46. 御食於君에 君賜餘어시든 器之漑者는 不寫하고 其餘는 皆寫니라. ≪禮記≫〈曲禮〉[釋]
[集成] 呂氏曰 御食은 侍食也라.47. 論語曰 君賜食이어든 必正席先嘗之하시고 君賜腥이어든 必熟而薦之하시고 君賜生이어든 必畜之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食은 恐或餕餘라. 故로 不以薦이라. 正席先嘗은 如對君也니 言先嘗이면 則餘當以頒賜矣라. 腥은 生肉이니 熟而薦之祖考는 榮君賜也라. 畜之者는 仁君之惠하여 無故면 不敢殺也라.48. 侍食於君에 君祭어든 先飯이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周禮에 王日一擧하나니 膳夫授祭品嘗食이어든 王乃食이라. 故로 侍食者君祭면 則己不祭而先飯하여 若爲君嘗食然하니 不敢當客禮也니라.49. 疾에 君視之어든 東首하시고 加朝服拖紳이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東首는 以受生氣也라. 病臥하여 不能著衣束帶하고 又不可以褻服 見君이라. 故로 加朝服於身하고. 又引大帶於上也라.50. 君이 命召어든 不俟駕行矣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急趨君命하여 行出하면 而駕車隨之니라.51. 吉月에 必朝服而朝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吉月은 月朔也라. 孔子在魯致仕時에 如此하시니라.52. 孔子曰 君子事君하되 進思盡忠하며 退思補過하여 將順其美하고 匡救其惡하나니, 故로 上下能相親也니라, ≪孝經≫[釋]
[集解] 眞氏曰 將은 猶承也라. 進見其君하면 則思盡己之忠하고 退適私室하면 則思補君之過하여 無一時一念之不在君也라. 有善이어든 承順之하여 使益進於善하고. 有惡이어든 正救之하여 使潛消其惡이니, 此는 愛君之至也라. 臣以忠愛而親其君이면 則君亦諒其忠愛而親之也라. 張氏曰 正君之義는 必先正其身이라. 故로 進則思盡己之忠하고 退則思補君之過하여 使己之心으로 無一毫之不盡然後에 君有美則將順之하고 有惡則匡救之니 格君心之非는 亦曰正己而已라하니 二說이 皆通이니라.53. 君使臣以禮하며 臣事君以忠이니라. ≪論語≫〈八佾〉[釋]
[集說] 朱子曰 二者는 皆理之當然이니 各欲自盡而已니라.54. 大臣은 以道事君하다가 不可則止니라. ≪論語≫〈先進〉[釋]
[集說] 朱子曰 以道事君者는 不從君之欲이요, 不可則止者는 必行己之志니라.55. 子路問事君한대 子曰 勿欺也요, 而犯之니라. ≪論語≫〈憲問〉[釋]
[集解] 子路는 孔子弟子니 姓仲이요 名由요 字子路라. 朱子曰 犯은 謂犯顔諫爭이라.56-1. 鄙夫는 可與事君也與哉아? ≪論語≫〈陽貨〉[釋]
[集說] 朱子曰 鄙夫는 庸惡陋劣之稱이라.56-2. 其未得之也엔 患得之하고 旣得之하여는 患失之하나니. 苟患失之면 無所不至矣니라.[釋]
[集說] 何氏曰 患得之는 謂患不能得之라. 小則吮癰舐痔하고 大則弑父與君이 皆生於患失而已니라.57. 孟子曰 責難於君을 謂之恭이요, 陳善閉邪를 謂之敬이요, 吾君不能을 謂之賊이니라. ≪孟子≫〈離婁上〉[釋]
[集解] 范氏曰 人臣이 以難事責於君하여 使其君爲堯舜之君者는 尊君之大也요, 開陳善道하여 以禁閉君之邪心하여 唯恐其君或陷於有過之地者는 敬君之至也요, 謂其君不能行善道라하여 而不以告者는 賊害其君之甚也니라.58. 有官守者는 不得其職則去하고 有言責者는 不得其言則去니라. ≪孟子≫〈公孫丑下〉[釋]
[集說] 朱子曰 官守는 以官爲守者요, 言責은 以言爲責者라.59. 王蠋曰 忠臣은 不事二君이요, 烈女는 不更二夫니라. ≪史記≫〈田單列傳〉[釋]
[集說] 陳氏曰 蠋은 齊之畫邑人이라. 忠義之臣은 始終一心이라. 故不事二君이요. 貞烈之女는 始終一志라. 故不更二夫라. 按通鑑에 燕將樂毅破齊에 聞蠋賢하고 使請蠋한대 蠋拒之以此하고 遂自經死하니라.以上은 明君臣之義하니라.
明夫婦之別 (凡九章)
60. 曲禮曰 男女非有行媒어든 不相知名하며 非受幣어든 不交不親이니라. 故로 日月以告君하며 齊戒以告鬼神하며 爲酒食以召鄕黨僚友하나니 以厚其別也니라. 取妻하되 不取同姓이니 故로 買妾에 不知其姓則卜之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陳氏曰 行媒는 謂媒氏之往來也요, 名은 謂男女之名也라. 受幣然後에 親交之禮分定이니라. 日月은 取婦之期니 媒氏書之하여 以告于君이라. 鬼神은 謂先祖라. 僚는 同官者요, 友는 同志者라. 厚其別者는 重其有別之禮也라.61-1. 士昏禮曰 父醮子에 命之曰 往迎爾相하여 承我宗事하되 勗帥以敬하여 先妣之嗣니 若則有常하라. 子曰 諾다 唯恐不堪이어니와 不敢忘命하리이다. 父送女에 命之曰 戒之敬之하여 夙夜無違命하라. 母施衿結帨曰 勉之敬之하여 夙夜無違宮事하라. ≪儀禮≫〈士昏禮〉[釋]
[集說] 陳氏曰 士昏禮는 儀禮篇名이라. 酌而無酬酢曰醮니 盖醮子以親迎也라. 相은 助也니 妻는 所以助夫라. 故로 謂之相이라. 宗事는 宗廟之事라. 勗은 勉也요, 帥은 倡也니, 言當勉帥爾婦以恭敬也라. 母曰先妣 盖古稱也니, 先妣之嗣는 謂婦代姑祭也라. 若은 爾也라. 有常은 始終不替也라. 諾은 應辭라. 堪은 能也라. 夙은 早也요, 違는 逆也라. 命은 謂舅姑之命이라. 衿은 小帶요, 帨은 佩巾이라. 違는 乖也라. 宮事는 謂閫內之事라.61-2. 庶母及門內하여 施鞶하고 申之以父母之命하여 命之曰 敬恭聽하여 宗爾父母之言하여 夙夜無愆하여 視諸衿鞶하라.[釋]
[集解] 庶母는 父之妾也라. 鞶은 小囊이니, 盛帨巾者라. 申은 重也요, 宗은 尊也요, 愆은 過也라. 言當尊爾父母之言하여 早夜無過하고 又當常視此衿鞶하여 以憶父母之言而不忘也라. 眞氏曰 夫之道는 在敬身以帥其婦하고 婦之道는 在敬身以承其夫라. 故로 父之醮子에 曰勉帥以敬이라하고, 親之送女에 曰戒之敬之라하니, 夫婦之道 盡於此矣니라.62-1. 禮記曰 夫昏禮는 萬世之始也라. 取於異姓은 所以附遠厚別也요. 幣必誠하며 辭無不腆은 告之以直信이니, 信이 事人也며 信이 婦德也라. 一與之齊하면 終身不改하나니, 故로 夫死不嫁니라. ≪禮記≫〈郊特牲〉[釋]
[集成] 取異姓者는 所以依附疏遠之道요, 厚重分別之義라.62-2. 男子親迎하여 男先於女는 剛柔之義也니 天先乎地하며 君先乎臣이 其義一也니라.[釋]
[集解] 先은 謂倡道也라. 馬氏曰 男子親迎而男先於女者는 剛先於柔之義也니 豈獨婚姻之際如此리오? 天造始而地代終하고 君主倡而臣主和하니 其義無二也니라.62-3. 執摯以相見은 敬章別也니 男女有別然後에 父子親하고, 父子親然後에 義生하고, 義生然後에 禮作하고, 禮作然後에 萬物安하나니, 無別無義는 禽獸之道也니라.[釋]
[集解] 執摯는 奠雁也라. 章은 明也니, 行敬以明其別也라. 馬氏曰 父子는 出於天性이어늘 而曰男女有別然後父子親은 何也오? 蓋男女無別於內하면 則夫婦之道喪하여 而淫辟之罪多하니, 雖父子之親이라도 亦不得而親之也라. 男女有別然後에 父子有相親之恩하니, 父子有相親之恩하면 則必有相親之義라. 故로 義生焉이니 由是推之하여 至於君臣兄弟長幼朋友之際에 皆有義하면 則粲然有文以相接이라. 故로 曰義生而後禮作이라. 禮作而貴賤有等하고 上下有分하니 此는 萬物所以安也니라. 陳氏曰 禽獸知有母而不知有父는 無別故也니라.63. 取婦之家三日不擧樂은 思嗣親也니라. ≪禮記≫〈曾子問〉[釋]
[集說] 陳氏曰 思嗣親이면 則不無感傷이라. 故로 不擧樂이니라.64. 昏禮不賀는 人之序也니라. ≪禮記≫〈郊特牲〉[釋]
[集說] 陳氏曰 人之序는 謂相承代之次序也라. 方氏曰 在子則代父하고 在婦則代姑라. 故로 不賀니라.65-1. 內則曰 禮는 始於謹夫婦니, 爲宮室하되 辨內外하여 男子는 居外하고, 女子는 居內하여 深宮固門하여 閽寺守之하여 男不入하고 女不出이니라. ≪禮記≫〈內則〉[釋]
[集說] 陳氏曰 夫婦는 人倫之始니 不謹이면 則亂其倫類라. 故로 禮始於謹夫婦也라. 鄭氏曰 閽은 掌守中門之禁이요, 寺는 掌內人之禁令이라.65-2. 男女不同椸枷하여 不敢縣於夫之楎椸하며 不敢藏於夫之篋笥하며 不敢共湢浴하며 夫不在어든 斂枕篋하며 簟席襡하여 器而藏之니 少事長하며 賤事貴에 咸如之니라.[釋]
[集說] 陳氏曰 橫者曰椸요, 枷는 與架同이요, 植者曰楎니 置衣服之具也라. 篋笥는 皆竹爲之하니 貯衣者也라. 浴室曰湢이라. 吳氏曰 器者는 器重之謂니 斂枕於篋하고 斂簟席於襡하여 器重而藏之니 是는 不特妻事夫之禮라. 凡少之事長과 賤之事貴에 皆當如是也니라. 臨川吳氏曰 言內外之辨은 非特男女爲然이라. 雖夫婦得相親者라도 亦然이니라.65-3. 雖婢妾이라도 衣服飮食을 必後長者니라. 妻不在어든 妾御莫敢當夕이니라.[釋]
[集說] 陳氏曰 長者는 謂婢妾中之長者라. 婢妾雖賤이나 亦必有長幼之倫이니라.66-1. 男不言內하고 不女言外하며 非祭非喪이어든 不相授器니 其相授則女受以篚하고 其無篚則皆坐奠之而後에 取之니라. ≪禮記≫〈內則〉[釋]
[正誤] 男正位乎外하니 不當言女事요, 女正位乎內하니 不當言男事라. 男女授受不親이요, 惟喪祭에 得以器相授하니 祭嚴喪遽하여 不嫌也라. 於喪祭之時에 男以器授女하면 則女以篚受其器하니, 女受以篚면 則男所受를 可知라. 男以器授女而女無篚受之면 則男跪而以器停之於地而後에 女亦跪而取之하니, 女奠男取亦如之니라. 陳氏는 以皆坐爲句하니 非是라.66-2. 外內不共井하며 不共湢浴하며 不通寢席하며 不通乞假하며 男女不通衣裳이니라.[釋]
[集解] 劉氏曰 不共井은 嫌同汲也요, 不共湢浴은 嫌相褻也요, 不通寢席은 嫌相親也요, 不通乞假는 嫌往來也요, 不通衣裳은 惡淆雜也니라.66-3. 男子入內하여 不嘯不指하며 夜行以燭이니 無燭則止하고 女子出門에 必擁蔽其面하며 夜行以燭이니 無燭則止니라.[釋]
[集說] 陳氏曰 嘯는 謂蹙口出聲이요, 指는 謂用手指畫이니 不嘯 不指는 謂聲容有異하여 駭人視聽也라. 以는 用也라. 擁은 障也라.66-4. 道路에서 男子는 由右하고 女子는 由左니라.[釋]
[集成] 劉氏曰 道路之法에 其右는 以行男子하고, 其左는 以行女子하니 古之道也니라.67-1. 孔子曰. 婦人은 伏於人也라. 是故로 無專制之義하고 有三從之道하니, 在家從父하고 適人從夫하고 夫死從子하여 無所敢自遂也하여 敎令이 不出閨門하며 事在饋食之間而已矣니라. ≪大戴禮≫〈本命解〉; ≪家語≫ [釋]
[增註] 專制 自遂는 卽下文所謂擅爲獨成也라. 饋食는 供饋酒食也라. 已는 止也라.[擅:멋대로할천]67-2. 是故로 女及日乎閨門之內하고, 不百里而奔喪하며, 事無擅爲하며, 行無獨成하여 參知而後動하며, 可驗而後言하며, 晝不遊庭하며, 夜行以火하나니, 所以正婦德也니라.[釋]
[集說] 陳氏曰 及日은 猶言終日이요, 不百里는 猶言不越境이라. 參은 使人相參也요, 驗은 證據也라. 晝居於內而不出中庭하고 夜行於內而必照以火하니, 凡此는 皆所以正婦德而使之正也니라.67-3. 女有五不取하니 逆家子를 不取하며 亂家子를 不取하며 世有刑人이어든 不取하며 世有惡疾이어든 不取하며 喪父長子를 不取니라.[釋]
[集解] 逆家는 爲其逆德也요, 亂家는 爲其亂人倫也요, 世有刑人은 爲其棄於人也요, 世有惡疾은 爲其棄於天也요, 喪父長子는 爲其無所受命也니라. 或問世有刑人不取하니, 如上世不賢而子孫賢이면 則如之何잇가? 朱子曰 所謂不取者는 是世世爲惡하여 不能改者요, 非指一世而言也니라. 眞氏曰 喪父長子不取는 先儒以爲疑하니, 若父雖喪而母賢이면 則其敎女必有法하리니 又非所拘也니라.67-4. 婦有七去하니, 不順父母去하며 無子去하며 淫去하며 妬去하며 有惡疾去하며 多言去하며 竊盜去니라.[釋]
[集解] 不順父母는 爲其逆德也요, 無子는 爲其絶世也요, 淫은 爲其亂族也요, 妬는 爲其亂家也요, 有惡疾은 爲其不可與共粢盛也요, 多言은 爲其離親也요, 竊盜는 爲其反義也니라.67-5. 有三不去하니 有所取요, 無所歸어든 不去하며 與更三年喪이어든 不去하며 前貧賤後富貴어든 不去니라.[釋]
[集解] 有所取 無所歸는 謂妻嫁時에 有所受命이러니, 後無父兄可與之也요, 與更三年喪은 謂曾居舅姑之喪也요, 前貧賤後富貴는 謂己娶婦時貧賤而今富貴라. 故로 皆不去也니라.67-6. 凡此는 聖人이 所以順男女之際하며 重婚姻之始也니라.[釋]
[集解] 際는 謂交際之道요, 始는 謂正始之義니 總結此章이라.68. 曲禮曰 寡婦之子非有見焉이어든 弗與爲友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陳氏曰 有見은 才能卓異也라. 若非有好德之實이면 則難以避好色之嫌이라. 故로 取友者謹之니라.以上은 明夫婦之別이라.
長幼有序 (凡二十章)
69. 孟子曰 孩提之童이 無不知愛其親하며 及其長也하여는 無不知敬其兄也니라. ≪孟子≫〈盡心上〉[釋]
[集解] 朱子曰 孩提는 二三歲之間에 知孩笑可提抱者라. 愛親敬兄은 所謂良知良能也라.70. 徐行後長者를 謂之弟요, 疾行先長者를 謂之不弟니라. ≪孟子≫〈告子下〉[釋]
[增註] 徐는 緩也라. 後長者는 在長者之後也라. 疾은 速也라. 先長者는 在長者之先也라.71. 曲禮曰 見父之執하여 不謂之進이어든 不敢進하며 不謂之退어든 不敢退하며 不問이어든 不敢對니라. ≪禮記≫〈曲禮〉[釋]
[增註] [增註]執은 謂執志同者니 卽記所謂執友也라. 謂는 猶命也니 敬之를 同於父라.72. 年長以倍則父事之하고 十年以長則兄事之하고 五年以長則肩隨之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肩隨는 並行而差退也라. 此는 泛言長少之序요 非謂所親也라.73. 謀於長者할새 必操几杖以從之니 長者問이어든 不辭讓而對非禮也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謀於長者는 謂往就長者而謀議也라. 長者之前에 當執謙虛니 不辭讓은 非事長之道라.74. 從於先生할새 不越路而與人言하며 遭先生於道하여 趨而進하여 正立拱手하여 先生이 與之言則對하고 不與之言則趨而退니라. 從長者而上丘陵이면 則必鄕長者所視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從은 隨行也. 越은 踰也라. 戴氏曰 禮無二敬하니 從先生而越路하여 與人言이면 則敬有所分矣니라.75. 長者與之提携어든 則兩手로 奉長者之手하고 負劍辟咡詔之어든 則掩口而對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提携는 謂牽行이라. 奉手는 所以承長者之意라. 辟은 偏也요. 咡는 口旁也요, 詔는 告語也라. 掩口而對는 謂以手障口하여 不使氣觸長者也라.76. 凡爲長者糞之禮는 必加帚於箕上하며 以袂로 拘而退하여 其塵이 不及長者하고 以箕로 自鄕而扱之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糞은 除穢也라. 加帚箕上者는 初持箕往時에 帚置箕上하고 兩手捧箕라가 掃時에 一手捉帚하고 擧一手衣袂하여 以拘障於帚前하여 且掃且移라. 故로 云拘而退라. 扱은 斂取也니 以箕自向하여 斂取糞穢하여 不以箕向尊長也라. 愚按先王立敎에 纖悉畢具하니 觀此章敎子弟糞除之禮하면 可見矣라. 人生是時에 自幼穉로 卽日習事長之方하여 安於灑掃使令之役이라. 故로 能收其放心하고 養其德性하여 而驕惰無自生矣라. 後世엔 此禮不講하고 父母溺愛하여 縱其驕惰하고 凡奉長之禮를 一切委之廝役하니 子張子所謂不能安灑掃應對하여 病根隨所居所接而長이 是也라. 近世에 魯齋許先生은 敎貴游子弟에 必先使習灑掃應對之禮하여 以折其驕恣傲慢之氣하여 深得古昔敎人之法하니 吁라. 爲人父師하여 有志於敎子弟者는 宜深察焉이니라.77-1. 將卽席할새 容毋怍하며 兩手摳衣하여 去齊尺하며 衣毋撥하며 足毋蹶하며. 先生書策琴瑟이 在前이어든 坐而遷之하여 戒勿越하며, 坐必安하며 執爾顔하며 長者不及이어든 毋儳言하며, 正爾容하며 聽必恭하며 毋勦說하며 毋雷同하고 必則古昔하여 稱先王이니라. ≪禮記≫〈曲禮〉[釋]
[集成] 呂氏曰 怍者는 愧赧不安之貌니 愧赧不安은 失之野也라.77-2. 侍坐於先生할새 先生이 問焉이어든 終則對하며 請業則起하고 請益則起니라. [釋]
[集成] 呂氏曰 怍者는 愧赧不安之貌니 愧赧不安은 失之野也라.77-3. 先生書策琴瑟이 在前이어든 坐而遷之하여 戒勿越하며 坐必安하며 執爾顔하며 長者不及이어든 毋儳言하며.[釋]
[增註] 安은 謂不搖動이라. 爾는 指少者라. 執顔은 卽正顔色也라.77-4. 正爾容하며 聽必恭하며 毋勦說하며 毋雷同하고 必則古昔하여 稱先王이니라.[釋]
[集解] 陳氏曰 正爾容은 正其一身之容貌也라. 聽必恭은 亦謂聽長者之言也라. 擥取他人之說하여 以爲己說을 謂之勦說이요, 聞人之言而附和之를 謂之雷同이라. 惟法則古昔하여 稱述先王이라야 乃爲善耳니라.78. 侍坐於先生할새 先生이 問焉이어든 終則對하며 請業則起하고 請益則起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陳氏曰 問終而後對는 欲盡聞所問之旨요, 且不敢雜亂先生之言也라. 請業者는 求當習之事요, 請益者는 再問未盡之蘊이라. 起는 所以致敬也라.79. 尊客之前에 不叱狗하며 讓食不唾니라. 侍坐於君子할새 君子欠伸하며 撰杖屨하며 視日蚤莫어든 侍坐者請出矣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方氏曰 不叱狗는 不以至賤駭尊者之聽이라. 陳氏曰 不唾는 嫌於似鄙惡主人之饌也라.80. 侍坐於君子할새 君子問更端이면 則起而對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問更端이면 起而對者는 因事變更而起敬也니라.81. 侍坐於君子할새 若有告者曰 少閒이어든 願有復也라커든 則左右屛而待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鄭氏曰 復은 白也니, 言欲須少空閒하여 有所白也라. 屛은 猶退也라. 陳氏曰 居左則屛於左하고 居右則屛於右니라. 呂氏曰 屛而待는 不敢干其私也니라.82. 侍飮於長者할새 酒進則起하여 拜受於尊所하되 長者辭어든 少者反席而飮하고, 長者擧未釂어든 少者不敢飮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尊所는 置酒尊之所也라. 辭는 止之也라. 蓋降席拜受는 少者當然이로되 尊者若止之어든 則還席而飮也라. 擧는 猶飮也라. 釂는 飮盡酌也라. 待長者飮盡而後飮者는 不敢先也라.[釂:훌쩍들어마실조]83. 長者賜어든 少者賤者不敢辭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陳氏曰 辭而後受는 平交之禮요, 非少賤事尊貴之道니라.84. 御同於長者할새 雖貳나 不辭하며 偶坐不辭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陳氏曰 御는 侍也라. 貳는 益物也라 侍食者 雖獲殽饌之重이나 而不辭其多者는 以此饌이 本爲長者設耳일새니라. 偶者는 配偶之義니 因其有賓而己亦配偶於坐라. 故로 亦不辭也니라.85. 侍於君子하여 不顧望而對 非禮也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呂氏曰 顧望而後對者는 不敢先他人言也라. 應氏曰 有察言觀色之意하니라.86. 少儀曰 尊長이 於己에 踰等이어든 不敢問其年하며 燕見에 不將命하며 遇於道하여 見則面하고 不請所之니라. 侍坐에 弗使어든 不執琴瑟하며 不畫地하며 手無容하며 不翣也하며 寢則坐而將命이니라. 侍射則約矢하고 侍投則擁矢하며 勝則洗而以請이니라. ≪禮記≫〈少儀〉[釋]
[集解] 少儀는 禮記篇名이라. 燕은 私也요, 之는 往也라. 陳氏曰 踰等은 祖與父之行也라. 不敢問年은 嫌若序齒也라. 不將命은 謂不使擯者傳命이니 非賓主之禮也일새라. 若遇尊長於路하여 尊者見則趨見之하고 不見則隱避하니 不欲煩動之也라. 不請所之는 不敢問其所往也라. 翣은 扇也요, 坐는 跪也라.87. 王制曰 父之齒를 隨行하고 兄之齒를 雁行하고 朋友는 不相踰니라. 輕任을 幷하고 重任을 分하여 頒白者不提挈이니라. 君子耆老는 不徒行하고 庶人耆老는 不徒食이니라. ≪禮記≫〈王制〉[釋]
[集說] 陳氏曰 父之齒, 兄之齒는 謂其人年이 與父等, 或與兄等也라 隨行은 隨其後也요, 雁行은 並行而稍後也라. 朋友年相若이면 則彼此不可相踰越而有先後니 言並行而齊也라. 吳氏曰 六十曰耆요, 七十曰老라. 徒는 猶空也라. 方氏曰 徒行은 謂無乘而行也요, 徒食은 謂無羞而食也라.88. 論語曰 鄕人飮酒에 杖者出이어든 斯出矣러시다. ≪論語≫〈鄕黨〉[釋]
[集說] 朱子曰 杖者는 老人也니 六十에 杖於鄕이라. 未出이면 不敢先이요, 旣出이면 不敢後니라.以上은 明長幼之序니라.
明朋友之交 (凡十一章)
89. 曾子曰 君子는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 ≪論語≫〈顔淵〉[釋]
[集說] 朱子曰 講學以會友하면 則道益明하고 取善以輔仁하면 則德日進이니라.90. 孔子曰 朋友는 切切偲偲하고, 兄弟는 怡怡니라. ≪論語≫〈子路〉[釋]
[集說] 胡氏曰 切切은 懇到也요, 偲偲는 詳勉也요, 怡怡는 稅悅也라.91. 孟子曰 責善은 朋友之道也니라. ≪孟子≫〈離婁下〉[釋]
[集說] 朱子曰 朋友는 當相責以善也니라.92. 子貢이 問友한대, 孔子曰 忠告而善道之하되 不可則止하여 毋自辱焉이니라. ≪論語≫〈顔淵〉[釋]
[集解] 子貢은 孔子弟子니 姓端木이요 名賜라. 朱子曰 友는 所以輔仁이라. 故로 盡其心以告之하고 善其說以道라. 然이나 以義合者也라. 故로 不可則止니 若以數而見疏면 則自辱矣니라.93. 孔子曰 居是邦也하여 事其大夫之賢者하며 友其士之仁者니라. ≪論語≫〈衛靈公〉[釋]
[集說] 朱子曰 賢은 以事言이요, 仁은 以德言이라. 陳氏曰 事大夫之賢者면 則有所嚴憚하고, 友士之仁者면 則有所切磋하니 皆進德之助也니라.94. 益者三友요 損者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요, 友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하면 損矣니라. ≪論語≫〈季氏〉[釋]
[集解] 諒은 信實也요, 善은 猶工也라. 朱子曰 友直則聞其過하고, 友諒則進於誠하고, 友多聞則進於明이니라. 便은 習熟也라. 便辟은 謂習於威儀而不直이요, 善柔는 謂工於媚悅而不諒이요, 便佞은 謂習於口語而無聞見之實이니 三者損益이 正相反也니라.95. 孟子曰 不挾長하며 不挾貴하며 不挾兄弟而友니 友也者는 友其德也라. 不可以有挾也니라. ≪孟子≫〈萬章下〉[釋]
[集解] 挾者는 兼有而恃之之稱이라. 挾兄弟는 謂己有兄弟之助而不資於人也라. 陳氏曰 有挾則取友之意不誠이니 賢者必不與之友矣리라.96. 曲禮曰 君子는 不盡人之歡하며 不竭人之忠하여 以全交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呂氏曰 盡人之歡하고, 竭人之忠은 皆責人厚者也니 責人厚而莫之應이면 此는 交所以難全也라. 歡은 謂好於我也요, 忠은 謂盡心於我也라. 好於我者를 望之不深하고 盡心於我者를 不要其必盡이면 則不至於難繼也라.97-1. 凡與客入者每門에 讓於客하여 客至寢門이어든 主人이 請入爲席然後에 出迎客하되 客이 固辭어든 主人이 肅客而入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說] 陳氏曰 讓於客은 欲客先入也라. 爲는 猶布也라. 孔氏曰 天子는 五門이요. 諸侯는 三門이요. 大夫는 二門이라. 禮有三辭하니 初曰禮辭요, 再曰固辭요, 三曰終辭라. 呂氏曰 肅客者는 俯手以揖之니 所謂肅拜也라.97-2. 主人은 入門而右하고 客은 入門而左하여 主人은 就東階하고 客은 就西階하되 客若降等이면 則就主人之階니 主人이 固辭然後에 客이 復就西階니라.[釋]
[集解] 陳氏曰 入右는 所以趨東階요, 入左는 所以趨西階라. 降等者는 其等列이 卑於主人也라. 主人固辭者는 不敢當客之尊己也라.97-3. 主人이 與客讓登하여 主人이 先登이어든 客이 從之하여 拾級聚足하여 連步以上하되 上於東階則先右足하고 上於西階則先左足이니라.[釋]
[集解] 鄭氏曰 拾은 當作涉이니 聲之誤氏라. 陳氏曰 讓登은 欲客先升也니 客不敢當이라. 故로 主人先而客繼之라. 拾級은 涉階之級也라. 聚足은 後足이 與前足相合也요, 連步는 步相繼也라. 先右先左는 各順入門之左右也라.98. 大夫士相見에 雖貴賤이 不敵하나 主人敬客이어든 則先拜客하고 客敬主人이어든 則先拜主人이니라. ≪禮記≫〈曲禮〉[釋]
[集解] 孔氏曰 惟賢是敬이요, 不計貴賤也라.99. 主人이 不問이어든 客이 不先擧니라. ≪禮記≫〈曲禮〉[釋]
[增註] 客은 自外至하니 主人이 當先致問이요, 客不當先擧言이니라.以上은 明朋友之交이라.
通論 (凡九章)
100. 孔子曰 君子之事親孝라. 故로 忠可移於君이요, 事兄弟라. 故로 順可移於長이요, 居家理라. 故로 治可移於官이니 是以로 行成於內而名立於後世矣니라. ≪孝經≫ [釋]
[集解] 長은 謂職位在己上者라. 夫孝弟는 爲百行之源이라. 故로 事親孝則可移爲事君之忠矣요, 事兄弟則可移爲事長之順矣라. 家者는 國之本이니 能齊其家則可移爲居官之治矣라. 行成於內는 猶言不出家而成敎也라.101. 天子有爭臣七人이면 雖無道나 不失其天下하고, 諸侯有爭臣五人이면 雖無道나 不失其國하고, 大夫有爭臣三人이면 雖無道나 不失其家하고, 士有爭友면 則身不離於令名하고, 父有爭子면 則身不陷於不義니라. 故로 當不義면 則子不可以弗爭於父며, 臣不可以弗爭於君이니라. ≪孝經≫ [釋]
[集說] 陳氏曰 爭은 諫也라. 父有爭子는 通上下言이라. 不義는 卽無道也라.102-1. 禮記曰 事親하되 有隱而無犯하며 左右就養이 無方하며 服勤至死하며 致喪三年이니라. ≪禮記≫〈檀弓〉[釋]
[增註] 隱은 微諫也요, 犯은 犯顔以諫也라. 親者는 仁之所在니 有過而犯則傷恩이라. 故로 有隱而無犯이라. 左右는 卽方也니 或左或右하여 近就而奉養之하여 無一定之方하니 言事事皆當理會也라. 服勤은 服行勤勞之事也라. 黃氏曰 於勤에 言至死하니 則勤無時或已矣니라.102-2. 事君하되 有犯而無隱하며 左右就養이 有方하며 服勤至死하며 方喪三年이니라.[釋]
[增註] 君者는 義之所在니 有過而隱이면 則近於容悅이라. 故로 有犯而無隱이라. 左右就養有方은 言當各盡職守也라.102-3. 事師하되 無犯無隱하며 左右就養이 無方하며 服勤至死하며 心喪三年이니라.[釋]
[集解] 師者는 道之所在라. 諫必不見拒니 不必犯也요, 過則當疑問이니 不必隱也라. 心喪者는 身無衰麻之服而心有哀戚之情也라.103. 欒共子曰 民生於三이라. 事之如一이니 父生之하시고, 師敎之하시고, 君食之하시나니, 非父면 不生이요, 非食면 不長이요, 非敎면 不知니 生之族也라. 故로 一事之하여 唯其所在에 則致死焉이니라. 報生以死하며 報賜以力이 人之道也니라. ≪國語≫〈晉語〉[釋]
[集說] 吳氏曰 欒共子는 晉大夫니 名成이요, 諡曰共이라. 族은 類也라. 言於君父師三者에 事之를 當如一이라. 父生我하시고, 師敎我하시고, 君食我者也니 非父則不生이요. 非食則不長이요. 非敎則不知니 此는 食之敎之 所以與生之一類也라. 一事之는 卽所謂事之如一也라. 所在致死는 謂在君爲君하고 在父爲父하고 在師爲師也라.104-1. 晏子曰 君令臣共하며 父慈子孝하며 兄愛弟敬하며 夫和妻柔하며 姑慈婦聽이 禮也니라. ≪左傳≫〈昭公二十六年〉[釋]
[集說] 陳氏曰 晏子는 齊大夫니 名嬰이라. 聽은 猶從也라. 眞氏曰 此十者는 皆禮之當然이라.104-2. 君令而不違하며 臣共而不貳하며 父慈而敎하며 子孝而箴하며 兄愛而友하며 弟敬而順하며 夫和而義하며 妻柔而正하며 姑慈而從하며 婦聽而婉이 禮之善物也니라.[釋]
[集說] 陳氏曰 箴은 諫也라. 從은 不自專也라. 婉은 順也요, 物은 猶事也라. 眞氏曰 君以出令爲職이나 要必不違於理然後에 人心服而令行이요, 臣之事君은 以恭爲本이나 然必忠誠不二然後에 可貴라. 父慈而不能敎면 則敗其子하고 子孝而不能箴이면 則陷父於不義라. 兄能愛弟矣로되 必有切磋之益하여 如朋友之相資하고 弟能敬兄矣로되 必有和順之美하여 使情意之相親이라. 夫之於妻에 雖貴和樂이나 必以義而帥其妻하고 妻之於夫에 雖貴柔順이나 必以正而事其夫라. 君臣以下는 皆以二德相濟어늘 姑之於婦에 一於慈而從하고 婦之於姑에 一於聽而婉者는 蓋婦姑相與專主於和柔也일새라. 此一者는 於禮에 爲至善이니라.105-1. 曾子曰 親戚이 不說이어든 不敢外交하며 近者不親이어든 不敢求遠하며 小者를 不審이어든 不敢言大니라. ≪大戴禮≫〈曾子疾病〉; ≪說苑≫[釋]
[集說] 吳氏曰 親戚은 謂父兄이요, 外는 謂外人이니 言不能奉親戚使之懽悅이면 則豈敢交之於外乎아? 近은 卽親戚이요, 遠은 卽外人이니. 言近者不能相親이면 又豈敢求之於遠者乎아? 小는 謂孝弟之道니 以家而言也요, 大는 謂治平之道니 以國與天下而言也라. 言小者를 不能審察이면 又豈敢言其大者乎아? 曾子敎人에 當及時以盡孝弟라. 故로 先言此三者하여 以起下文之意하시니라.105-2. 故로 人之生也에 百歲之中에 有疾病焉하며 有老幼焉하니 故로 君子思其不可復者而先施焉하나니 親戚이 旣沒이면 雖欲孝나 誰爲孝며 年旣耆艾면 雖欲悌나 誰爲悌리오. 故로 孝有不及하며 悌有不時라하니 其此之謂歟인저![釋]
[集說] 吳氏曰 六十曰耆니 稽久之稱也요 五十曰艾니, 言髮之蒼白者如艾之色也라. 人壽는 以百歲爲期나 然其間에 有疾病老幼之變하여 不能常也라. 故로 君子思其不可復爲者하여 及時而先行之也라. 若親沒則養不逮하고 己老則兄不存이니 雖欲行孝悌나 不可得也니라.106. 官怠於宦成하며 病加於小愈하며 禍生於懈惰하며 孝衰於妻子하나니 察此四者하여 愼終如始니 詩曰 靡不有初나 鮮克有終이라하니라. ≪說苑≫〈敬愼〉[釋]
[集說] 吳氏曰 宦成은 官已遂也요, 小愈는 病稍減也라. 臨事而懈惰면 則禍生於所忽矣요, 孝衰於妻子면 則溺愛而忘親矣라. 詩는 大雅蕩之篇이라. 靡는 無也요, 鮮은 少也요, 克은 能也라. 有始無終은 人之常情이니 能察能愼이면 斯免矣니라.107. 荀子曰 人有三不祥하니 幼而不肯事長하며 賤而不肯事貴하며 不肖而不肯事賢이 是人之三不祥也니라. ≪荀子≫〈非相〉[釋]
[集說] 陳氏曰 荀子는 名況이니 戰國時人이라. 祥은 吉也라. 三者는 皆凶德이니 有一於是하면 災及其身矣라.108.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不治니, 若夫君臣之義와 父子之親과 夫婦之別은 則日切磋而不舍也니라. ≪荀子≫〈天論〉[釋]
[增註] 治는 理也라. 舍는 亦棄也라. 切以刀鋸하고 磋以鑢鐋하니 皆治骨角之事라. 無用之言而辯之하고 不急之務而察之는 非惟無益이요, 反害於心이라. 故로 當棄而不理라. 若夫三綱之道는 乃人倫之大者니 則當朝夕講習하여 如切如磋하여 已精而益求其精이요, 不可舍也니라.以上은 通論이라.
小學集註 卷之一 明倫 第二 終 ▷ 敬身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