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孔子曰 君子無不敬也나 敬身이 爲大하니라. 身也者는 親之枝也니 敢不敬與아! 不能敬其身이면 是는 傷其親이요, 傷其親이면 是는 傷其本이니, 傷其本이면 枝從而亡이라하시니, 仰聖模하며 景賢範하여 述此篇하여 以訓蒙士하노라.
[集說] 方氏曰 身之於親에 猶木之有枝하고, 親之於身에 猶木之有本하여 相須而共體하니 此所以不敢不敬也라. 陳氏曰 仰은 猶慕也요, 景은 猶向也라. 聖賢之言이 爲天下後世法이라. 故曰模範이라.
明心術之要 (凡十二章)
01. 丹書曰 敬勝怠者는 吉하고, 怠勝敬者는 滅하며, 義勝欲者는 從하고, 欲勝義者는 凶하니라. ≪大戴禮≫〈武王踐阼〉
[集解] 丹書는 見大戴禮하니라. 敬者는 主一無適之謂요, 怠는 惰慢이라. 滅은 亡也라. 義者는 天理之公이요, 欲者는 人欲之私라. 從은 順也라. 眞氏曰 師尙父之告武王에 不出敬與義之二言하니 盖敬則萬善俱立하고 怠則萬善俱廢하며 義則理爲之主하고 欲則物爲之主하니 吉凶存亡之所由分也니라.
02-1. 曲禮曰 毋不敬하여 儼若思하며 安定辭하면 安民哉인저. ≪禮記≫〈曲禮〉
[集解] 毋는 禁止辭라. 眞氏曰 毋不敬者는 謂身心內外不可使有一毫之不敬也라. 其容貌를 必端嚴而若思하고 其言辭를 必安定而不遽하여 以此臨民이면 民有不安者乎아? 此雖四言이나 而修身治國之道略備하니 其必聖賢之遺言歟인저.
02-2. 敖不可長이며 欲不可從이며 志不可滿이며 樂不可極이니라.
[集解] 應氏曰 敬之反爲傲요, 情之動爲欲이라. 志滿則溢하고 樂極則反이라. 馬氏曰 敖不可長者는 欲消而絶之也요, 欲不可縱者는 欲克而止之也요, 志不可滿者는 欲損而抑之也요, 樂不可極者는 欲約而歸於禮也라.
02-3. 賢者는 狎而敬之하고 畏而愛之하며 愛而知其惡하고 憎而知其善하며 積而能散하며 安安而能遷하나니라.
[集解] 朱子曰 此는 言賢者는 於其所狎에 能敬之하고, 於其所畏에 能愛之하고, 於其所愛에 能知其惡하고, 於其所憎에 能知其善하며 雖積財而能散施하고 雖安安而能徙義하여 可以爲法이니, 與上下文禁戒之辭로 不同이니라. 應氏曰 安安者는 隨所安而安也니 安者는 仁之順이요, 遷者는 義之決이니라.
02-4. 臨財毋苟得하며 臨難毋苟免하며 狠毋求勝하며 分毋求多니라.
[集說] 陳氏曰 苟는 苟且요, 狠은 鬪狠이요, 分은 分財라. 陳氏曰 毋苟得은 見利思義也요, 毋苟免은 守死善道也요, 狠毋求勝은 忿思難也요, 分毋求多는 不患寡而患不均也니라.
02-5. 疑事를 毋質하여 直而勿有니라.
[集解] 朱子曰 兩句連說이 爲是하니 疑事毋質은 卽少儀所謂毋身質言語也라. 直而勿有는 謂陳我所見하여 聽彼決擇이요, 不可據而有之하여 專務强辨이라.
03. 孔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論語≫〈顔淵〉
[集說] 朱子曰 非禮者는 己之私也라. 勿者는 禁止之辭니 是는 人心之所以爲主而勝私復禮之機也라. 私勝則動容周旋이 無不中禮하여 而日用之間에 莫非天理之流行矣리라.
04. 出門如見大賓하고 使民如承大祭하며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라. ≪論語≫〈顔淵〉
[集說] 朱子曰 敬以持己하고 恕以及物이면 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니라. 陳氏曰 出門如見大賓하고 使民如承大祭는 敬以持己也요,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은 恕以及物也니라.
05. 居處恭하며 執事敬하며 與人忠을 雖之夷狄이라도 不可棄也니라. ≪論語≫〈子路〉
[集解] 之는 往也라. 夷는 東夷요, 狄은 北狄이라. 朱子曰 恭主容하고 敬主事하니 恭見於外하고 敬主乎中이라. 之夷狄不可棄는 勉其固守而勿失也라.
06. 言忠信하며 行篤敬이면 雖蠻貊之邦이라도 行矣어니와 言不忠信하며 行不篤敬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論語≫〈衛靈公〉
[集說] 陳氏曰 盡己之謂忠이요, 以實之謂信이라. 篤은 厚也라. 蠻은 南蠻이요, 貊은 北狄이라. 二十五家爲里라.
07.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論語≫〈季氏〉
[集說] 朱子曰 視無所蔽則明無不見하고 聽無所壅則聰無不聞이라. 色은 見於面者요, 貌는 擧身而言이라. 思問則疑不蓄하고 思難則忿必懲하고 思義則得不苟니라.
08. 曾子曰 君子所貴乎道者三이니 動容貌에 斯遠暴慢矣며 正顔色에 斯近信矣며 出辭氣에 斯遠鄙倍矣니라. ≪論語≫〈泰伯〉
[集說] 朱子曰 猶重也라. 容貌는 擧一身而言이라. 暴는 粗厲也요. 慢은 放肆也라. 信은 實也니 正顔色而近信이면 則非色莊也라. 辭는 言語요, 氣는 聲氣也라. 鄙는 凡陋也요, 倍는 與背同하니 謂背理也라. 言道雖無所不在나 然君子所重者는 在此三事而已라. 是皆修身之要요 爲政之本이니 學者 所當操存省察而不可有造次顚沛之違者也라.
[正誤] 人之容貌는 鮮得和平이니 稟氣之剛者는 多失之粗厲하고 稟氣之柔者는 多失之放肆라. 故로 於動容貌之時에 卽當遠夫粗厲放肆而必致身於和平이요, 人之顔色은 鮮得表裏如一이니 務於外飾者는 色雖厲而內則荏이라. 故로 於正顔色之時에 卽當近乎信實而不可務乎色莊이요, 人之辭氣는 鮮得適中이니 言之甚近者는 凡陋不足聽이요. 論之甚高者는 荒誕不可詰이라. 故로 於出辭氣之時에 卽當遠乎凡陋背理而必發言之無弊니 此朱子改先註修身之驗하여 爲修身之要之意니 深得曾子切己用功之旨시니라.
09. 曲禮曰 禮는 不踰節하며, 不侵侮하며, 不好狎이니 修身踐言을 謂之善行이니라. ≪禮記≫〈曲禮〉
[集說] 陳氏曰 踰節則招辱하고 侵侮則忘讓하고 好狎則忘敬이니 三者는 皆叛禮之事라. 不如是면 則有以持其莊敬純實之誠하여 而遠於恥辱矣리라. 吳氏曰 三者는 皆非禮니 惟能修治其身하여 以踐行其言이 是爲善行也니라.
10. 樂記曰 君子姦聲亂色을 不留聰明하며 淫樂慝禮를 不接心術하며 惰慢邪辟之氣를 不設於身體하여 使耳目鼻口와 心知百體로 皆由順正하여 以行其義니라. ≪禮記≫〈樂記〉
[集解] 眞氏曰 君子之所以自養者는 無他라. 內外交致其功而已라. 故로 姦聲亂色을 不留聰明者는 所以養其外也요, 淫樂慝禮를 不接心術者는 所以養其內也라. 外無聲色之誘면 則內亦正矣요, 內無淫慝之惑이면 則外亦正矣라. 惰慢之氣는 自內出者也요, 邪僻之氣는 自外入者也니 二者를 不得設於身體하면 則外而耳目鼻口 四肢百體와 內而心知가 皆由順正하여 以行其義니 顔子四勿之功을 可庶幾也리라.
[慝:사특할특][辟:편벅될벽,물리칠벽.避同][僻::후미질벽]
11. 孔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요.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論語≫〈學而〉
[集解] 朱子曰 不求安飽者는 志有在而不暇及也라. 敏於事者는 勉其所不足이요, 敢盡其所有餘也라. 然猶不敢自是而必就有道之人하여 以正其是非하면 則可謂好學矣니라.
12. 管敬仲曰 畏威如疾은 民之上也요, 從懷如流는 民之下也요, 見懷思威는 民之中也니라. ≪國語≫〈晉語〉
[集說] 吳氏曰 管敬仲은 齊大夫니 名夷吾라. 威者는 謂天之威也라. 言民能畏天之威를 如畏疾病이면 自然不敢爲惡이니 此는 民之上者也라. 懷者는 謂人以恩惠懷之也니 因人懷己하여 而不顧禮義之是非하고 從之를 如水流下하면 此는 民之下者也요, 若見人懷己而能思畏天威하여 不敢輕易從之면 此는 民之中者也라.
以上은 明心術之要하니라.
明威儀之則 (凡二十一章)
13. 冠義曰 凡人之所以爲人者는 禮義也니 禮義之始는 在於正容體하며 齊顔色하며 順辭令이니, 容體正하며 顔色齊하며 辭令順而後에 禮義備하나니, 以正君臣하며 親父子하며 和長幼니, 君臣正하며 父子親하며 長幼和而後에 禮義立이니라. ≪禮記≫〈冠義〉
[集說] 吳氏曰 冠義는 禮記篇名이라. 此는 言人之所以爲人而異於禽獸者는 以其有禮義也니 禮以飾身하고 義以制事는 人之道也라. 其始則在乎正容體 齊顔色 順辭令而已니, 及夫容體正而遠暴慢하고 顔色齊而近信하고 辭令順而遠鄙倍면 則人道全而禮義備矣라. 禮義旣備에 由是以正君臣 親父子 和長幼니 及夫君臣正而上下之分定하고 父子親而慈孝之道隆하고 長幼和而遜順之意洽이면 則人道正而禮義立矣니라.
14. 曲禮曰 毋側聽하며 毋噭應하며 毋淫視하며 毋怠荒하며 遊毋倨하며 立毋跛하며 坐毋箕하며 寢毋伏하며 斂髮毋髢하며 冠毋免하며 勞毋袒하며 暑毋褰裳이니라. ≪禮記≫〈曲禮〉
[集說] 陳氏曰 聽必恭이니 側耳以聽은 非恭也요, 應答之聲은 宜和平이니 高急者는 悖戾之所發也라. 淫視는 流動邪眄也요, 怠荒은 謂容止縱慢也라. 遊는 行也요, 倨는 傲慢也라. 立當兩足整齊니 不可偏任一足也라. 箕는 謂兩展其足하여 狀如箕舌也라. 伏은 覆也라. 髢는 孔氏謂髲也니 垂如髲也라.
[噭:부르짖을교][倨:거만할거,굽을거,거러앉을거][箕:다리뻗고앉을기][髢:땋은머리체][悖:어그러질패][戾:어그러질려,사납다,어물][傲:거만할오]
15-1. 登城不指하며 城上不呼하며, 將適舍할새 求毋固하며, ≪禮記≫〈曲禮〉
[集說] 陳氏曰 有所指면 則惑見者하고 有所呼면 則駭聞者니라.
[集解] 戴氏曰 就舘者誠不能無求於主人이나 然執平日之所欲하여 而必求於人이면 則非爲客之義니라.
[駭:놀랄해]
15-2. 將上堂할새 聲必揚하며 戶外에 有二屨어든 言聞則入하고 言不聞則不入하며,
[集解] 陳氏曰 揚其聲者는 使內人知之也라.
[集成] 饒氏曰 二屨在戶外면 知有客이니 言不聞이면 恐有私議하니 須廻避不入이니라.
15-3. 將入戶할새 視必下하며 入戶奉扃하며 視瞻毋回하며 戶開亦開하며 戶闔亦闔하되 有後入者어든 闔而勿遂니라.
[集解] 視下者는 不擧目也라. 扃은 門關之木이니 入戶之時에 兩手捧戶置扃之處요, 不敢放手排闥也라.
[集說] 陳氏曰 視瞻을 不爲回轉은 嫌於干人之私也요, 開闔을 皆如前은 不違主人之意也라. 遂는 闔之盡也니 嫌於拒從來者라. 故勿遂라.
[扃:문빗장경][闔:문짝합][捧:받들봉][闥:대궐문달,문안달]
15-4. 毋踐屨하며 毋踖席하며 摳衣趨隅하여 必愼唯諾이니라.
[集解] 踐屨는 謂踏他人之屨也요. 踖席은 謂躡他人之席也라. 摳衣는 謂兩手提衣니 與攝齊同義라. 趨隅는 由席角而升坐也라. 唯諾은 應辭니 言旣坐定이면 又當謹於應對也라.
16-1. 禮記曰 君子之容은 舒遲니 見所尊者하고 齊遫이니라. ≪禮記≫〈玉藻〉
[集解] 陳氏曰 舒遲는 閑雅之貌라. 齊는 如夔夔齊慄之齊요, 遫者는 謹而不放之謂니 見所尊者則加敬이라.
16-2. 足容重하며 手容恭하며 目容端하며 口容止하며 聲容靜하며 頭容直하며 氣容肅하며 立容德하며 色容莊이니라.
[集解] 陳氏曰 重은 不輕擧移也요. 恭은 毋慢弛也요. 端은 毋邪視也요. 止는 不妄動也요. 靜은 不噦咳也요. 直은 不傾顧也요. 肅은 似不息也요. 德은 謂中立不倚하여 儼然有德之氣象也요. 莊은 矜持之貌也라. 朱子曰 足容重以下은 皆敬之目이니 卽此是涵養本原也라.
17. 曲禮曰 坐如尸하며 立如齊니라. ≪禮記≫〈曲禮〉
[集說] 孔氏曰 尸居神位에 坐必矜莊하니 坐法을 必當如尸之坐요. 人之倚立에 多慢不恭하니 雖不齊나 亦當如祭前之齊니라.
18. 少儀曰 不窺密하며 不旁狎하며 不道舊故하며 不戲色하며, 毋拔來하며 毋報往하며, 毋瀆神하며, 毋循枉하며, 毋測未至하며, 毋訾衣服成器하며 毋身質言語니라. ≪禮記≫〈少儀〉
[集解] 窺密은 謂窺覘人隱密之處也라. 旁은 泛及也니 旁狎은 謂泛與人褻狎也라. 道는 言也니 道舊故는 謂言故舊之非也라. 戲는 弄也니 戲色은 謂嬉笑侮慢之容也라.
[集成] 拔 報는 皆疾也니 人來往은 當有宿漸이요, 不可猝也니라.
[集說] 朱子曰 來往은 只是向背之意니 此兩句文義는 猶云其就義若渴則其去義若熱이니 言人見有箇好事하고 火急歡喜去做하면 這樣人은 不耐久라. 少間에 心懶意闌이면 則速去之矣니 所謂其進銳者는 其退速也니라. 陳氏曰 神不可瀆이니 必敬而遠之라. 言行過而邪枉이면 當改以從直이니 後復循襲이면 是는 二過矣라. 君子以誠自處하며 亦以誠待人이요, 不逆料其將然也니 未至而測之면 雖中이나 亦僞니라. 訾는 毁其不善也라. 曲禮의 疑事毋質이 與此質字義同하니 謂言語之際에 疑則闕之요, 不可自我質正이니 恐有失誤也라.
19. 論語曰 車中에 不內顧하시며 不親指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內顧는 回視也니 禮曰 顧不過轂이라하니라. 三者는 皆失容이요, 且惑人이니라.
20. 曲禮曰 凡視上於面則敖요, 下於帶則憂요, 傾則姦이니라. ≪禮記≫〈曲禮〉
[集說] 呂氏曰 上於面者는 其氣驕하니 知其不能以下人矣요, 下於帶者는 其神奪이니 知其憂在乎心矣요, 視流則容側이니 必有不正之心이 存乎胸中矣니 此는 君子之所以愼也니라.
21-1. 論語曰 孔子於鄕黨에 恂恂如也하사 似不能言者러시다. 其在宗廟朝廷하사는 便便言하시되 唯謹爾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恂恂은 信實之貌라. 似不能言者는 謙卑遜順하여 不以賢知先人也라. 鄕黨은 父兄宗族之所在라. 故로 孔子居之에 其容貌辭氣如此하시니라. 便便은 辯也라. 宗廟는 禮法之所在요, 朝廷은 政事之所出이니 言不可以不明辯이라. 故로 必詳問而極言之하시되 但謹而不放爾시니라.
21-2. 朝에 與下大夫言에 侃侃如也하시며 與上大夫言에 誾誾如也러시다.
[集說] 朱子曰 此는 君未視朝時也라. 王制에 諸侯上大夫卿이요, 下大夫五人이라. 許氏說文에 侃侃은 剛直也요, 誾誾은 和悅而諍也라.
22. 孔子는 食不語하시며 寢不言이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答述曰語요, 自言曰言이라. 范氏曰 聖人은 存心不他하여 當食而食하고 當寢而寢하니 言語는 非其時也니라.
23. 士相見禮曰 與君言엔 言使臣하며, 與大人言엔 言事君하며, 與老者言엔 言使弟子하며, 與幼者言엔 言孝悌于父兄하며, 與衆言엔 言忠信慈祥하며, 與居官者言엔 言忠信이니라. ≪儀禮≫〈士相見禮〉
[集說] 陳氏曰 大人은 卿大夫也라. 老者는 人之父兄이요, 幼者는 人之子弟라. 衆은 謂庶人이요, 居官者은 謂上士至庶人在官者라. 言使臣則以禮하고 言事君則以忠하고 言使弟子則以慈愛라. 祥는 猶善也라.
24. 論語曰 席不正이어든 不坐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謝氏曰 聖人은 心安於正이라. 故로 於位之不正者엔 雖小나 不處시니라.
25. 子見齊衰者하시고 雖狎이나 必變하시며 見冕者與瞽者하시고 雖褻이나 必以貌하시며, 凶服者를 式之하시며 式負版者러시다. ≪論語≫〈鄕黨〉
[集解] 齊衰는 喪服이라. 狎은 謂素親狎이요, 變은 謂變色이라. 冕은 有爵者요, 瞽는 無目者라. 褻은 謂燕見이요, 貌는 謂禮貌라. 范氏曰 聖人之心은 哀有喪하며 尊有爵하며 矜不成人이니라.
[集說] 朱子曰 式은 車前橫木이니 有所敬則俯而憑之라. 負版은 持邦國圖籍者라. 式此二者는 哀有喪하고 重民數也라. 人惟萬物之靈而王者之所天也라. 故로 周禮에 獻民數於王이어든 王拜受之라하니 況其下者敢不敬乎아?
26. 禮記曰 若有疾風迅雷甚雨어든 則必變하여 雖夜나 必興하여 衣服冠而坐니라. ≪禮記≫〈玉藻〉
[集說] 陳氏曰 迅은 疾也라. 變은 謂變其容色이요, 興은 起也니 必變必興은 皆所以敬天之怒라.
27. 論語曰 寢不尸하시며 居不容이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尸는 謂偃臥似死人也라. 居는 居家요, 容은 容儀라. 范氏曰 寢不尸는 非惡其類於死也라. 惰慢之氣를 不設於身體하여 雖舒布其四體나 而亦未嘗肆耳요, 居不容은 非惰也라. 但不若奉祭祀見賓客而已니 申申夭夭是也니라.
[偃:쓰러질언,눕다.偃臥:드러누움][夭:일찍죽을요]
28. 子之燕居에 申申如也하시며 夭夭如也러시다. ≪論語≫〈述而〉
[集說] 朱子曰 燕居는 閑暇無事之時라. 楊氏曰 申申은 其容舒也요, 夭夭는 其色愉也라. 程子曰 今人은 燕居之時에 不怠惰放肆면 必太嚴厲하나니 唯聖人이야 便自有中和之氣니라.
29. 曲禮曰 並坐不橫肱하며 授立不跪하며 授坐不立이니라. ≪禮記≫〈曲禮〉
[集說] 陳氏曰 橫肱則妨並坐者라. 不跪不立은 皆謂不便於受者라.
30. 入國不馳하며 入里必式이니라. ≪禮記≫〈曲禮〉
[集說] 陳氏曰 入國不馳는 恐車馬躪轢人也라.
[集成] 馬氏曰 石慶이 入里門不下車한대 而其父責之하고 張湛이 望里門則步에 而君子多之하니 則入里必式者는 父母國之道也니라.
[躪:짓밟을린.躪轢:짓밟아 심히 상처를 입힘][轢:수레에칠력,화목하지 못함][湛:오래즐길담]
31. 少儀曰 執虛하되 如執盈하며 入虛하되 如有人이니라. ≪禮記≫〈少儀〉
[集說] 陳氏曰 執虛器를 如執盈滿之器하고 入虛室을 如入有人之室은 敬心常存也라,
32-1. 禮記曰 古之君子는 必佩玉하니 右徵角하고 左宮羽하여, ≪禮記≫〈玉藻〉
[集說] 陳氏曰 徵角宮羽는 以玉聲所中言也라. 徵爲事하고 角爲民이라. 故在右하니 右爲動作之方也요, 宮爲君하고 習爲物하니 君道는 宜靜이요, 物道는 宜積이라. 故在左하니 左乃無事之方也라. 不言商者는 或以西方肅殺之音이라. 故遺之歟아!
32-2. 趨以采齊하고 行以肆夏하며 周還中規하고 折還中矩하며 進則揖之하고 退則揚之하나니 然後에 玉琤鳴也라. 故로 君子는 在車則聞鸞和之聲하고 行則鳴佩玉하나니 是以로 非辟之心이 無自入也니라.
[集解] 采齊 肆夏은 皆詩篇名이라. 規者는 爲圓之器也요, 矩者는 爲方之器也라. 朱子曰 周旋은 是直去却回來니 其回轉處에 欲其圓如規也요, 折旋은 是直去了復橫去니 其橫轉處에 欲其方如矩也라. 陳氏曰 趨時에 歌采齊之詩하여 以爲節하고 行時에 歌肆夏之詩하여 以爲節이라. 進而前이면 則其身略俯如揖然하고 退而後면 則其身微仰이라. 故로 曰揚之라. 進退俯仰이 皆得其節이라. 故로 佩玉之鳴이 琤然可聽也라. 鸞和는 鈴也라. 方氏曰 心은 內也어늘 而言入은 何哉오? 盖心雖在內나 有物探之而出하나니 及其久也엔 則與物俱入이라. 故로 以入言焉이니라.
[琤:옥소리쟁쟁할쟁][鸞:난새란,방울란][俯:숙일부][鈴방울령][俱:함께구]
33. 射義曰 射者는 進退周還을 必中禮니 內志正하고 外體直然後에 持弓矢審固하며 持弓矢審固然後에 可以言中이니 此可以觀德行矣니라. ≪禮記≫〈射義〉
[集說] 吳氏曰 射義는 禮記篇名이라. 進退者는 升降之節이요, 周還者는 揖讓之容이라. 中禮는 合乎射之禮節也라. 內志正然後에 持弓矢審하고 外體直然後에 持弓矢固하니 唯固也라. 故其力能至하고 唯審也라. 故其巧能中이니 於此而觀이면 則其德行을 可見矣니라.
以上은 明威儀之則하니라.
明衣服之制 (凡七章)
34-1. 士冠禮에 始加할새 祝曰 令月吉日에 始加元服하노니 棄爾幼志하고 順爾成德하면 壽考維祺하여 介爾景福하리라. ≪儀禮≫〈士冠禮〉
[集解] 士冠禮는 儀禮篇名이라. 禮에 男子二十而冠하니 將冠이면 則筮日筮賓하고 及冠이면 則有三加之禮也라. 始加에 用緇布冠이라. 祝者는 賓所祝之辭也라. 令 吉은 皆善也라. 元服은 首服也요, 幼志는 童心也요. 祺는 祥也라. 介 景은 皆大也라. 言當月日之善하여 加爾首服하노니 爾當棄其童幼之心하고 順成爾德하면 則必有壽考之祥하여 而大受其大福矣라.
[祺:길할기,상서,편안][筮:점칠서.점대서][緇:검을치,검은옷]
34-2. 再加할새 曰 吉月令辰에 乃申爾服하노니 敬爾威儀하여 淑愼爾德이면 眉壽萬年하여 永受胡福하리라.
[集說] 陳氏曰 再加엔 用皮弁이라. 辰은 時也라. 申은 重也라. 有威而可畏를 謂之威요, 有儀而可象을 謂之儀라. 淑은 善也라. 眉壽는 老人이 以秀眉爲壽徵也라. 胡는 猶遐也라. 言當時月之吉하여 重加爾服하노니 爾當敬爾威儀하여 而善謹爾德이면 則必有眉壽萬年하여 而永享遐福矣라.
34-3. 三加할새 曰 以歲之正과 以月之令에 咸加爾服하나니 兄弟具在하여 以成厥德하면 黃耈無疆하여 受天之慶하리라.
[集說] 吳氏曰 三加엔 用爵弁이라. 正은 猶善也라. 咸은 悉也라. 黃은 謂髮白而變黃이요, 耈는 老人面凍梨色이 如浮垢하니 皆壽徵也라. 無疆은 猶言無窮也라. 言當歲月之正하여 悉加爾以三者之服하노니 當爾兄弟無故之時하여 以成就其德이니 爾德旣成이면 則必有無窮之壽하여 而受天之福慶矣라.
35. 曲禮曰 爲人子者는 父母存이어든 冠衣를 不純素하며 孤子當室하여는 冠衣를 不純采니라. ≪禮記≫〈曲禮〉
[集說] 孔氏曰 冠純은 冠飾也요. 衣純은 領緣也라. 呂氏曰 當室은 謂爲父後者니 不純采者는 雖除喪이나 猶純素也라. 惟當室者行之요, 非當室者면 不然也니라.
36. 論語曰 君子는 不以紺緅로 飾하시며, 紅紫로 不以爲褻服이러시다. 當暑하사 衫絺綌을 必表而出之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君子는 謂孔子라. 紺은 深靑揚赤色이니 齊服也요, 緅는 絳色이니 三年之喪에 以飾練服者라. 飾은 領緣也라. 紅紫는 間色이니 不正이요, 且近於婦人女子之服也라. 褻服은 私居服也니 言此則不以爲朝祭之服을 可知니라. 袗은 單也라. 葛之精者曰絺요, 麤者曰綌이라. 表而出之는 謂先著裏衣하고 表絺綌而出之於外니 欲其不見體也라.
[紺:靑紫色감][緅:아청빛(靑赤色)추][絳:진홍강][練:누이다(湅繒),익히다][衫:적삼삼][絺:고운갈포치][綌:굵은갈포격]
37. 去喪하시고 無所不佩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君子無故면 玉不去身하나니 觿礪之屬을 亦皆佩也니라.
[觿:뿔송곳휴][礪:숫돌려]
38. 孔子는 羔裘玄冠으로 不以弔러시다. ≪論語≫〈鄕黨〉
[集說] 陳氏曰 羔裘는 用黑羊皮爲之라. 玄은 黑色이라. 朱子曰 喪主素하고 吉主玄하니 弔必變服은 所以哀死니라.
39. 禮記曰 童子는 不裘不帛하며 不屨絇니라. ≪禮記≫〈玉藻〉
[集解] 不裘不帛은 爲太溫也라. 絇는 卽屨頭之綦니 用以爲行戒者라. 不屨絇는 未習行戒也일새라. [絇:신코꾸밀구]
40. 孔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 ≪論語≫〈里仁〉
[集解] 朱子曰 心欲求道로되 而以口體之奉不若人으로 爲恥면 其識趣之卑陋甚矣니 何足與議於道哉아? 愚謂 惡衣는 謂麤舊衣服이요, 惡食은 謂疏食菜羹之類라. 漢志에 謂學以居位曰士라. 然四民中에 有志於學者를 亦得稱爲士也라. 夫衣取蔽形이요, 食取充腹이니 貴賤上下各有其制라. 士之仕者列於公卿大夫後하여 其祿俸有限하니 未仕者所入이 豈能豐洽이리오? 乃恥惡衣惡食而欲求華麗甘肥하여 以徇時濟欲이면 其不至於昧天理 喪廉恥하여 取非義以充之者幾希矣라. 故로 先儒謝氏有曰 恥惡衣惡食은 學者之大病이니 善心不存이 盖原於此라하니, 嗚呼라. 有志爲士者는 尙其戒哉인저!
以上은 明衣服之制하니라.
明飮食之節 (凡六章)
41-1. 曲禮曰 共食不飽하며 共飯不澤手하며, 毋摶飯하며 毋放飯하며 毋流歠하며. 毋咤食하며 毋齧骨하며 毋反魚肉하며 毋投與狗骨하며 毋固獲하며. ≪禮記≫〈曲禮〉
[集解] 食者는 所食이 非一品이요, 飯者는 所食이 止飯而已라. 共食而求飽는 非讓道也라. 取飯作摶이면 則易得多하니 是欲爭飽也라. 放飯은 大飯也요, 流歠은 長飮也라. 陳氏曰 咤食은 謂當食而叱咤라하고, 孔氏는 謂以舌口中作聲이라하니라. 毋咤는 恐似於氣之怒也요, 毋齧은 嫌其聲之聞也라. 毋反魚肉은 不以所餘反於器니 鄭云 謂已歷口하여 人所穢也라. 毋投與狗骨은 不敢賤主人之物也라. 固獲은 謂必欲取之也라.[摶:뭉칠단][歠:훅들어마실철][叱][咤][齧]
41-2. 毋揚飯하며 飯黍毋以箸하며 毋嚃羹하며 毋絮羹하며 毋刺齒하며 毋歠醢니, 客이 絮羹이어든 主人이 辭不能亨하고, 客이 歠醢어든 主人이 辭以窶하며, 濡肉은 齒決하고 乾肉은 不齒決하며 毋嘬炙니라.
[集解] 揚은 謂散其熱氣니 嫌於欲食之急也라. 毋以箸는 貴其匕之便也라. 陳氏曰 羹之有菜는 宜用梜이요, 不宜以口嚃取食之也라. 絮는 就器中調和也라. 口容止니 不宜以物刺於齒也라. 醢宜醎하니 歠之는 以其味淡也라. 客或有絮羹者면 則主人以不能烹飪爲辭하고 客或有歠醢者면 則主人以貧窶乏味爲辭니라. 濡肉은 殽胾之類요. 乾肉은 脯脩之類라. 決은 斷也니 不齒決이면 則當治之以手也라. 孔氏曰 火灼曰炙라. 一擧而倂食曰嘬니 是는 貪食也라.
[叱:꾸짖을질.叱咤:언성높여꾸짖음][齧:깨물설,씹다.齧齒類↔포유류][嚃:훅들이마실탑][絮:솜서,솜옷,머뭇거림][醢:육장해][窶:가난할구,또아리,窶籔][嘬:한입에먹을최][醎:짤함][飪:익힐임][殽:섞일효,마른안주효][胾:산적점자][灼:구울작,사를작][倂:아우를병,다투다]
42. 少儀曰 侍食於君子면 則先飯而後已니 毋放飯하며 毋流歠하며 小飯而亟之하며 數噍하여 毋爲口容이니라. ≪禮記≫〈少儀〉
[增註] 君子는 三達尊之稱이라.
[集說] 陳氏曰 先飯은 猶嘗食之禮也요, 後已는 猶勸食之意也라. 放飯流歠은 見前이라. 小飯이면 則無噦噎之患이라. 亟之는 謂速咽下니 備或有見問之言也라. 數噍毋爲口容은 言數數嚼之하여 不得弄口以爲容也라.
[噍:씹을초][噦:새소리홰,방울소리][噎:목메일열(일)][嚼:씹을작][亟:빠를극,급함]
43-1. 論語曰 食不厭精하시며, 膾不厭細하시며, 食饐而餲와 魚餒而肉敗를 不食하시며, 色惡不食하시며, 臭惡不食하시며, 失飪不食하시며, 不時不食하시며, ≪論語≫〈鄕黨〉
[集說] 朱子曰 食는 飯也요, 精은 鑿也라. 牛羊與魚之腥을 聶而切之爲膾라. 食精則能養人이요, 膾麤則能害人이라. 不厭은 言以是爲善이요, 非謂必欲如是也라. 饐는 飯傷熱濕也요, 餲는 味變也라. 魚爛曰餒요, 肉腐曰敗라. 色惡臭惡은 未敗而色臭變也라. 飪은 烹調生熟之節也라. 不時는 五穀不成 果實未熟之類라. 此數者는 皆足以傷人이라. 故로 不食이라.
[聶:낄섭,귀에소곤거릴섭][餲:밥쉰냄새애(알)][爛:불에데어 문드러질난,밝을난][餒:굶을뇌]
43-2. 割不正이어든 不食하시며, 不得其醬이어든 不食하시며, 肉雖多나 不使勝食氣하시며, 唯酒無量하시되 不及亂하시며,
[集說] 朱子曰 割肉不方正者를 不食은 造次不離於正也라. 食肉用醬이 各有所宜하니 不得則不食은 惡其不備也라. 此二者는 無害於人이요, 但不以嗜味而苟食耳니라. 食은 以穀爲主라. 故로 不使肉勝食氣하며, 酒는 以爲人合懽이라. 故로 不爲量이요, 但以醉爲節而不及亂耳니라.
[醬:장 장][懽:기뻐할환][沽:팔고,살고]
43-3. 沽酒市脯를 不食하시며, 不撤薑食하시며 不多食이러시다.
[集說] 朱子曰 沽 市는 皆買也니 恐不精潔하여 或傷人也라. 薑은 通神明 去穢惡이라. 故로 不撤이라. 不多食은 適可而止也라.
44. 禮記曰 君無故어든 不殺牛하며, 大夫無故어든 不殺羊하며, 士無故어든 不殺犬豕니 君子는 遠庖廚하여 凡有血氣之類를 弗身踐也하나니라. ≪禮記≫〈玉藻〉
[集說] 故는 謂祭祀及賓客饗食之禮也라. 庖는 宰殺之所요, 廚는 烹飪之所라. 身은 親也라. 踐은 當作翦이니 殺也라.
[庖:부억포,요리][廚:부억주][翦:가위전,자를전,剪本字]
45. 樂記曰 豢豕爲酒 非以爲禍也언마는 而獄訟益繁은 則酒之流生禍也라. 是故로 先王이 因爲酒禮하사 一獻之禮에 賓主百拜하여 終日飮酒하되 而不得醉焉하니 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시니라. ≪禮記≫〈樂記〉
[集說] 吳氏曰 豢은 養也요, 爲는 猶造也라. 獄訟益繁은 謂小人乘醉相侵하여 以致獄訟滋多也라. 一獻은 士之饗禮也라. 百拜는 言多也라. 一獻之禮而賓主至於百拜하여 終日飮酒호되 而終不得醉하니 其所以備飮酒之禍者至矣니라.
[豢:기를환][滋:불어날자]
46. 孟子曰 飮食之人을 則人賤之矣나니 爲其養小以失大也니라. ≪孟子≫〈告子上〉
[集解] 飮食之人은 專養口體者也라. 小는 謂口體요, 大는 謂心志라.
明飮食之節이며, 敬身 第三 끝입니다.
小學集註 卷之一 敬身 第三 ▷ 稽考 第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