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身帖(고신첩)

  이 고신첩은 唐建中元年(당건중원년:780) 太子少師(태자소사)를 제수하고 쓴 것이다. 총386자를 46행의 해서로, 첩 뒤에는 채양, 미우인, 동기창 등의 발문이 있다. 이 작품은 紙本(지본)으로 일본은 한 개인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다고 하며, 안진경의 몇 안되는 진적의 하나로 매우 진귀하면서도 안진경 서예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자료로 꼽고 있다.

  이 서첩은 안진경의 만년작으로 비문의 글씨와는 특히 다르며, 그 특징을 형성한 원인은 종이에 奉勅(봉칙)으로 쓴 것이기에 특별히 진지하게 썼을 것이다. 이 글을 똑같은 글자로 칸에 맞게 쓴다면 그 효과는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비는 세로로 보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가 있으나 두루마리는 책상에서 보기 때문에 보는 거리가 가깝고 서사하는 격식과 요구도 자연 같지 않은 것이다. 안진경은 이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했을 것이다.

  용필은 비문 글씨와 대체로 같으나 鉤(구:갈고리)를 무겁게 눌렀다가 가볍게 드는 형식으로 썼고, 파임도 필획을 무겁게 처리하는 등, 모든 획과 字에 제한이 없는 힘찬 기백과 마음다짐이 내포된 듯 보인다. 특히 다른 것은 章法(장법)의 안배이다. 이 역시 비문이 아닌 두루마리 지면이므로 비록 한정된 공간이나 대소글자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따라서 字體도 劃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다.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부터 와 닿게 하고,   (시간상 차후 더 보충하고 문맥도 재정돈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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