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례 ( 拜 禮 )

  
  성재(性齋) 허전(許傳)선생과 남명(南冥)조식(曺植)선생은 "士儀[親親]"에서 "예(禮)는 공경(恭敬)을 위주로 하는데, 절(拜)은 공경(恭敬)의 시작이고 예(禮)의 처음(先)이다"고 했다.
     [禮主於敬 拜者敬之始 而禮之先也]남명[士儀卷之三]-[親親篇三][拜禮 附]

 1. 절
     절은 상대방을 공경하여 나타내는 행동이다. 그 대상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태극기와 같이 어떤 表象에 대해서도 절을 한다.

    1) 좌례(座禮)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인사 방법으로서 앉아서 절을 한 후에 인사말을 나눈다.

    2) 입례(立禮)
        앉아서 절을 할 수 없는 장소나 상황에서 서서하는 절을 말하는데 서서하는 절에도 몇 가지로 나누면,
        ① 정중하게 하는 정중례 : 상체를 45도 정도 숙이고 웃어른이나 경축행사에 쓰이며 길·흉사에는 두 번 한다.
            약간 오래 머문다.
        ② 일상생활에 많이하는 인사로 보통례 : 상체를 30도 정도 숙이며 잠깐 머물다 바로선다.
        ③ 일상생활에 자주 대하는 가벼운 인사 목례(답례) : 상체를 약간 구부리고 미소를 띤 표정으로 잠깐 숙인다.

2.  공수(拱手)
     공수란 손을 맞잡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차수(叉手)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공손한 자세는 공수(拱手)한 자세에서 비롯된다. 어른 앞에서나 의식행사에 참가하면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데 그 방법은 두 손을 앞으로 모아잡고 다소곳하게 서든지 앉는 것이고, 전통적인 절을 할 때도 공수(拱手)에서 시작된다.
     공수(拱手)하는 방법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길사(吉事)와 흉사(凶事)도 다른 것이다.

    1) 남자의 拱手법
        ① 남자의 평상시 拱手는 왼손이 위로 [상좌(尙左)] 가게 두 손을 포개 잡는다.
        ② 흉사(凶事)시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상우(尙右)] 포개어 잡는다.
            - 흉사(凶事)란 사람이 죽은 뒤 100일까지, 즉 졸곡(卒哭)까지를 말한다.
            - 제례(祭禮)는 후손(後孫)이 조상(祖上)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에 흉사(凶事)가 아닌 길사(吉事)이다.
              [儀禮:특생궤식례(特牲饋食禮)] 주(註)에 따르면 "제례(祭禮)는 길례(吉禮)·가례(嘉禮)·빈례(賓禮)·군례
              (軍禮)·흉례(凶禮)의 오례(五禮) 중에서 길례(吉禮)에 속한다[祭於五禮屬吉]"고 하였다.

    2) 여자의 拱手법
        ① 여자의 평상시 拱手는 남자와 반대로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개 잡는다.
        ② 흉사(凶事) 시에는 그와 반대로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어 잡는다.

 3) 남좌여우(男左女右)의 이유
     ① 북방상천설(北方上天說)·태양(太陽) 에너지설 등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의 本能은 남향이 원칙이므로 좌동우서(左東右西)이다.
     ② 東은 陽이며 西는 陰이므로, 평상시는
         - 陽인 남자는 陽의 방향인 왼손이 오른손보다 앞에 오도록 포갠다.
         - 陰인 여자는 陰의 방향인 오른손이 왼손보다 앞에 오도록 포갠다.
     ③ 拱手는 혼자서 하는 예절(禮節)이기 때문에 자신이 주인[上席]이 되므로 男左女右 또는 男東女西이다. 그러나 흉사인 경우에는 이와 반대이다.
     ④ 『예기(禮記)』「 단궁상(檀弓上)」에
          제자(弟子)인 안연(顔淵 :이름은 回)이 죽어 그의 대상(大祥)을 치르고 그의 집에서 공자(孔子)께 상육(祥肉)을 보내왔다. 孔子께서 나와서 그것을 받아들고 들어가시어 거문고를 타고 난 뒤에 그것을 잡수셨다. 孔子께서 문인(門人)들과 함께 서있을 때, 오른손을 위로하여 공수(공수)하니, 門人들도 모두(스승을 따라서) 오른손을 위로하여 拱手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배우기를 좋아하는구나! 내가 오른손을 위로하는 것은 내 누님의 상(喪)이 있기 때문이다."하니 門人들은 모두 왼손을 위로 하였다.

 顔淵之喪 饋祥肉 孔子 出受之 入彈琴而後 食之 孔子 與文人 立 拱而尙右 二三子 亦皆尙右 孔子
 曰 二三子之耆學也 我則有 姉之喪故也 二三子 皆尙左
  따라서 복(服)이 없는 남자 문상객(問喪客)은 평상시처럼 왼손을 위로하여 拱手하는 것이 옳다.

3.  읍례법(揖禮法)
     허리를 굽히는 것을 읍(揖), 몸을 올리는 것을 의(撎)라 하여 읍의(揖撎)라 한다. 읍례(揖禮)는 장소나 기타 사정으로 절을 해야 할 대상에게 절을 할 수 없을 때에 간단하게 공경(恭敬)을 나타내는 동작이다. 그러나 어른을 밖에서 뵙고 揖禮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에 들어오면 절을 해야 한다.

    1) 揖禮의 기본 동작
        ① 두 발을 조금 벌리고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 끝을 본다.
        ② 拱手한 손이 무릅 아래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혔다가 세우며 拱手한 손은 밖으로 완만한 원(圓)을 그리면서
        가슴까지 갔다가 팔이 수평이 되게 올린 후 배를 쓸어내리듯 拱手한 손을 원위치로 내린다.

    2) 揖의 종류
        ① 상읍례(上揖禮) : 답례를 하지 않는 높은 어른이나 의식행사에서 큰절 대상자에게 한다.  拱手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린다
        ② 중읍례(中揖禮) : 어른이나 같은 또래끼리, 즉 평절을 할 상대에게 한다. 拱手한 손을 입 높이까지 올린다.
        ③ 하읍례(下揖禮) : 아랫사람의 揖禮에 答할 때 한다. 즉 半절을 할 상대에게 한다. 拱手한 손은 가슴 높이까
            지 올린다.

4.  절의 종류
     절은 읍례(揖禮)와 마찬가지로 대상(對象)에 따라 절의 종류가 다르다.
    1) 구배(九拜) : 『周禮』「春官宗伯」<大祝>에 보인다.
        ① 계수(稽首) : 머리가 땅에 닿도록 천천히 오래 머무르며 공손하게 하는 절.
        ② 돈수(頓首) : 머리가 땅에 닿지만 즉시 머리를 든다.
        ③ 공수(空首) : 머리를 손이 있는 곳까지 숙이는 절인데, 임금이 신하에게 답하는 절이다. 『춘추공양전(春秋
            公羊傳)』에서는 배수(拜手)라고도 하며, 길흉(吉凶)에 다 같이 행하는 예다.
        ④ 진동(振動) : 전율하여 당황스러운 절.
        ⑤ 길배(吉拜) : 절을 한 후에 아마를 땅에 댄다.
        ⑥ 흉배(凶拜) : 머리를 땅에 댄 뒤에 절을 한다.
        ⑦ 기배(奇拜) : 한 번 절하는 것, 두자춘(杜子春)은 "아배(雅拜)"라 하였고, 구경산(丘瓊山)은 "단배(端拜)"라
            하였는데, 이것은 일배(一拜)의 근본이 되며 지금 풍속에서 서로 볼 때 통용하는 의례이다.
        ⑧ 보배(褒拜) : 두 번 절하는 것을 말함. 재배(再拜)의 근본이 된다.
        ⑨ 숙배(肅拜) :
            - 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절로서 머리를 숙이고 손을 아래로 내렸다가 곧바로 손을 끌어 당겨서 들어
               올리는 것인데, 군대(軍隊)에서 행하는 예인데 부인(婦人)의 경우는 숙배(肅拜)를 정배(正拜)로 삼는다.
            - 주자(朱子)는 "악부(樂府)의 설에 '부인은 허리를 펴서 재배하고 꿇어 앉았다가 허리를 편다' 하였으니,
               이는 머리를 내리지 않음이다." 하였다. 또 "부인은 머리 장식이 성대하여 스스로 바닥에 몸을 굽혀 엎드
               리기 어려우니 심배(深拜)로 함이 고례(古禮)에 자못 합당하다."고 하였다.

[주례(周禮)]<소(疏)>에 "계수(稽首)돈수(頓首)공수(空首) 이 세 가지는 정배(正拜)이고, 숙배(肅拜)는 부인(婦人)이 하는 정배(正拜)인 것이다. 그 외 다섯 가지는 일에 따라 이름이 생긴 것이다[稽首頓首空首次三者 正拜也 肅拜 婦人之正拜也 其餘五者 逐事生名]"고 하였다.

    2) 큰 절
        ① 남자는 계수배(稽首拜), 여자는 숙배(肅拜)이다.
        ② 절을 받는 대상이 답배(答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
            (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연장 존속, 15년 이상의 연장자)이나
        ③ 의식행사에서 한다.(의식행사시 대상과 경우에 따라 상대는 답배(答拜)를 안하는 경우가 있다.)

    3) 평 절
        ① 남자는 돈수배(頓首拜), 여자는 평배(平拜)이다.
        ② 절을 받는 대상이 답배(答拜)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끼리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같은 또래, 친족이 아닌 15년 이내 연하자 )

    4) 반절
        ① 남자는 공수배(空首拜), 여자는 반배(半拜)이다.
        ② 아랫사람의 절에 답배(答拜)할 때 하는 절이다.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내 연하 비속, 친족이 아닌 15년 이상의
             연하자)

5.  절의 횟수
     남자는 陽이기 때문에 陽의 최소단위 一(한번), 여자는 陰이기 때문에 陰의 최소단위 二(두번)가 기본 횟수이다.
     生者에게는 기본 횟수만 하고, 의식행사나 死者에게는 기본 횟수의 倍를 한다. 절의 종류와 횟수는 절을 받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변경하거나 줄일 수 있다.
     절을 할 對象에게 "앉으세요, 절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른에게 명령하는 것이 되므로 실례(失禮)가 된다.

6.  절하는 방법
     지방(地方)이나 가문(家門)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의복(衣服)이나 대상(對象)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1) 남자      동영상 보기
        ① 큰 절
            - 바른 자세로 서서 두 손을 앞으로 모은다(拱手).
            - 왼손을 위로 포개어 잡고(남자의 拱手) 눈 높이 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짚고(八字形,또는 어깨넓이), 왼쪽무릎 다음 오른쪽무릎을 꿇고, 왼발등을
               지면에 오른발등은 왼발 바닥 위에 포개고,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 몸을 굽혀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를 공수한 손등(또는 지면) 가까이 댄다(이 때 엉덩이가 들리
               면 안된다[계수(稽首)]
            - 공경의 뜻으로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지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
               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난다.
            -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이 때 손은 공수자세로 배꼽부위에 위치) 몸을 약간 숙여
               묵례하고 분부를 기다린다.
        ② 평 절
            - 큰 절과 같으나, 다른 점은 拱手자세로 그대로 엎드려 바닥을 짚으며, 이마를 손등 위 15cm 정도까지
               만 숙였다가 머물지 않고 바로 일어선다.[돈수(頓首)]
            - 일어서서 공수자세(공수한 손은 배꼽 부위에 위치)로 몸을 약간 숙여 묵례한다.
        ② 반 절
            - 반절은 답례이므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업드린채 팔을 약간 굽혔다가 일어선다(이 때 머리도 약간
               숙였다가 바로한다)
            - 아랫사람의 정도에 따라 편히 앉은 채 손을 짚거나 목만 가볍게 숙일 수도 있다.

    2) 여자      동영상 보기
        여자의 큰절(肅拜)은 원래 무장(武裝)을 한 군인이 군중(軍中)에서 군례(軍禮)를 할 때 하던 절인데 그것이 여자의큰절로 행해지고 있다.
        ① 큰절
            - 공수한 손을 눈 높이까지 수평되게 올려 미간에 왼손 엄지가 닿을 정도 위치시킨다.
            - 천천히 무릎을 꿇어서 두 다리를 비스듬히 앉는다.
            - 윗몸을 45도 정소 숙인다. 이때 손이 떨어지면 안 된다.
            -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면서 천천히 일어난다.
            -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내린다.
       ② 평절
            여자의 평절은 원래 중국 여자의 큰절이었는데 우리나라 큰절보다 수월하므로 평절로 쓰인다.
            - 공수한 손을 단전에 갖다 댄다.
            - 공수 손을 살며시 양옆으로 풀면서 천천히 앉는다.
            - 꿇어앉은 다리를 가지런히 옆으로 한다.(?)
            - 양손을 손가락을 살며시 붙이고 무릎 선을 중심으로 앞이 아닌 양 옆으로 손가락이 가도록 살포시 놓
               는다.
            - 45도 정도로 몸을 숙여 잠시 머물다가 조용히 일어선다.
            - 일어나서는 공수(拱手)한다.
       ③ 반절
            - 평절을 약식(略式)으로 하면 된다.       남여 학생 큰절(남:稽手拜, 여:肅拜)

   참고 : 배례와 관련된 초기(初期) 서적

8. 절 할 때의 주의할 점
   1) 윗사람에게 대한 인사는 인사말만 하기보다는 전통 절이 좋다.
   2) 혼례, 회갑, 세배, 상례, 제례 등 모든 의식행사에도 전통절을 하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
   3. 내외분이 같이 앉아 절을 받게 될 때는 한 분씩 따로한다.
   4. 누워있는 사람에게는 절을 하지 않는다.
   5. 의자에 앉았을 때 좌배(座拜)를 받게 되면 바닥에 내려앉는 것이 옳고, 입배(立拜를 받을 때는 의자에 앉아서
       받아도 된다.
   6) 절을 받는 사람은 거기에 맞는 답례를 해야한다.
   7) 절을 할 때는 반드시 복장과 용모가 단정해야 하며, 남자는 한복을 입으면 두루마기를 입어야 하고, 양복일 때
       는 코트를 벗어야 한다.

궤좌(跪坐)

   무릎꿇고 앉음.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붙인 다음 양쪽 발바닥을 가저런히 세우고 엉덩이를 그 위에 살짝 대고 허리를 곧게 펴서 앉는 방법(절하기 전에 앉는 자세)

위좌(危坐)

  무릎을 꿇고 앉음. 두 무릅을 꿇어 땅에 붙이고 양쪽 발등도 포개어 땅에 붙인 다음 엉덩이를 그 위에 눌러 얹고 허리를 곧게 펴서 앉는 방법. 단좌(端坐), 정좌(正坐)라고도 한다. 절 한 후에 어른 앞에 앉을 때, 어른께서 "편히 앉으시게"라고 말씀하신 다음의 앉은 자세이다